2019/08/25 3

쉬어 가는 곳, 금왕 휴게소_20190415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무거워진 발걸음을 애써 한 걸음, 한 걸음 옮긴다.안락한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무기력해 지는 게 아니라 치열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 무기력증에 빠지게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왜냐?긴 백수시절 회상해 보면 시간이 풍족 하다고 해서 모든 걸 제대로 즐기는 게 아니라 자투리의 소중함을 몸소 느껴 봤기 땜시롱 치열한 일상 가운데 여가가 간절함을 증폭 시키기 때문이다.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부를 축척한 부자가 즐기지 못하는 이유랄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린 금왕 휴게소에 이런 문구가 땋!화합이라...적당히 치열한 일상과 그 속에 여가를 화합하는 길로 보인다.고속도로에 막연히 달린다는 생각을 가지면 한 없이 지루한데 어디론가 ..

벚꽃 명소, 충주 호반_20190415

계명산은 고도상 아무래도 벚꽃이 조금 늦게 피는 걸 감안한다면 평지에선 이미 벚꽃이 질 시기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목이라 충주댐 벚꽃 명소를 찾았고 생각보다 남아 있는 벚꽃이 많았다.이 명소를 찾는 관광객들은 충주가 벚꽃이 질 무렵이라 발길이 어느 정도 뜸해졌는데 도리어 많이 사람들로 북적대는 것보다 꽃잎이 조금 지더라도 한적한 게 쉬엄쉬엄 둘러 보기 편했다. 댐으로 진입하는 초입에 차량을 세워 두고 조금 걸어서 길 끝까지 도착했고, 강변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벚꽃이 아직도 화사한 기품을 유지하고 있었다. 계명산과 달리 벚꽃잎이 역시나 많이 떨어졌고, 여전히 진행형으로 한 차례 바람이 불면 눈발이 날리는 것처럼 벚꽃잎이 우수수 떨어졌다.꽃잎이 많긴 많은게 바닥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