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7 2

여수의 명물, 밥 도둑을 만나다_20190116

여수 오면 꼭 먹게 되는 게장은 여수를 대표하는 명물 중 하나다.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단위로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왜 게장이 밥도둑인지 아는 사람은 다 알지?돌게장이라 꽃게장에 비해 먹기는 불편하지만 양념은 잘 베어져 맛은 더 알차다.두꺼비를 갈까, 황소를 갈까? 하다가 이번엔 황소로 가서 늘 먹는 대로 정식 주문. 자그만 공기가 아닌 약간 널찍한 그릇이라 적은 밥이 아닌데도 순식간에 뽀개고, 조금 더 먹어야 배에 신호가 온다.여수 음식은 내 입맛에 넘 잘 맞어!여기서 맛 없는 게 뭔지 물어 보면 한 마디, 해변가 모래알 중 가장 큰 게 뭐냐고?하다 못해 밑반찬과 된장찌개는 맨 입으로도 다 마셨다.정식에 함께 나오는 양념과 간장을 보면 어디에 먼저 손을 날려야 될지 순간 망설이게 된다...

다도해가 품은 여수, 돌산도 케이블카_20190116

연일 기록적인 미세먼지가 전국을 송두리째 괴롭히다 여수 내려간 날은 잠시 찾아온 추위가 시야를 방해하는 세상 모든 잡것들을 쓸어 버렸다. 미리 알고 찾아온 게 아닌데 겹겹이 기분 좋으라고 아주 오랜만에 청명한 대기를 펼쳐 준다. 여수의 바닷바람은 무지막지한데 이 날 단 하루는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를 배려해 주사 겁나 평화롭고, 햇살도 따사롭다. 여수역 일대가 신시가지라 근래 들어 밀려드는 관광객 숙소가 많이 늘어나 대부분 깔끔한 신축 호텔들이 많은데 내가 이용한 곳도 특이한 구조에 아주 깔끔하고 전망 좋은 호텔이었다. 전날 늦게 잔 것도 아닌데 걸판지게 자고 오전 느지막이 일어나 여수역까지 걸어 오는 사이 밀려 오는 애매한 허기를 달래기 위해 카페에서 대충 때우기로 했다. 아쿠아리움 광장이란다. 지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