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과 동시에 허기진 속도 참고 참아 곧장 약속 장소인 대구 망우당공원에 도착했을 무렵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30분 정도 여유를 공원의 싸늘한 겨울밤 구경에 나섰다.금요일 밤이라 차량과 사람들로 북적거릴 거란 예상과 달리 생각보다 한적했는데 덕분에 갓길에 주차 걱정 없이 차를 세우곤 숨을 헐떡이며 공원으로 올라가 강바람이 대기를 뒤흔드는 텅 빈 공원길을 가르듯 걸었다.30분이란 시간이 길면서도 이럴 땐 무척이나 짧게 느껴지는 걸 알기에 급한 약속이 있는 것처럼 잰걸음으로 이동하여 곽재우동상을 지나 오랜 추억이 서려 있던 자리에 도착했다.[이전 관련글] 추억을 정리하며_20171130숨 가쁘게 지나간 하루 일정을 끝내고 숙소인 인터불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엔 친구들과 조촐하게 한 잔 박살내고 느긋하게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