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무거워진 발걸음을 애써 한 걸음, 한 걸음 옮긴다.
안락한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무기력해 지는 게 아니라 치열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며 무기력증에 빠지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왜냐?
긴 백수시절 회상해 보면 시간이 풍족 하다고 해서 모든 걸 제대로 즐기는 게 아니라 자투리의 소중함을 몸소 느껴 봤기 땜시롱 치열한 일상 가운데 여가가 간절함을 증폭 시키기 때문이다.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부를 축척한 부자가 즐기지 못하는 이유랄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린 금왕 휴게소에 이런 문구가 땋!
화합이라...
적당히 치열한 일상과 그 속에 여가를 화합하는 길로 보인다.
고속도로에 막연히 달린다는 생각을 가지면 한 없이 지루한데 어디론가 갈 수 있는 과정이자 앞만 보고 달리던 강박증을 잠시 내려 놓고 잠시 긴장을 풀 수 있다는 기회를 생각하면 주행은 설렘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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