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냥이들의 마중에 애정은 깊어간다. 오는 길엔 길목에 서서 어느 하나 꼭 반기고, 가는 길엔 길목을 따라 배웅 나오며 여운을 남긴다. "다음엔 언제 올래?" 치즈 얼룩이가 먼저 알아보곤 바짝 다가왔다. 경계 3인방 중 하나인 카오스는 이제 나에게 만큼은 신뢰의 화답으로 줄행랑을 보이지 않는다. 두 넉살꾼, 치즈 얼룩이와 검정 얼룩이는 모든 밥그릇에 입을 대고 냥마을 이장임을 과시한다. 물론 격한 환영으로 몸을 비비고, 궁뎅이 팡팡을 해달라고 들이미는 건 기본이다. 녀석들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카오스가 배웅을 나왔다. 충분히 식사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일까? 녀석의 이런 모습은 잘 볼 수 없는데 가는 길목에 이렇게 따라오는 걸 보면 녀석도 마음을 꽤나 많이 열었다는 방증이고 여간해서는 캣맘분들한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