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추위 속에서 거실엔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고, 덩달아 적당히 따스할 정도로 온도를 설정해도 그 햇살로 인해 난방이 작동하지 않았다.그래서 녀석은 아무 곳이나 퍼질러 잤다.이사한 뒤 이틀 만에 적응한 녀석은 시간대별로 퍼질러 잘 수 있는 선호 구역을 정했는데 햇살이 너무 따가울 땐 적당히 햇볕도 피하면서 조금만 움직이면 다시 따사로운 햇볕을 볼 수 있는 자리를 선점했다.집사는 덩달아 녀석의 평온한 표정과 모습에 마음이 따스했다.근데 주뎅이를 보면 아랫입은 겨우 달린 것처럼 보였다.잘못하면 떨어지겠다, 뇬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