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200620

사려울 2022. 9. 22. 03:32

주말 이른 아침부터 푹푹 찐다.
8시도 되지 않은 아침임에도 대낮 못지않게 환하고 햇살은 따갑다.
냥마을이 궁금해 밥을 좀 챙겨 찾았지만 대부분 녀석들은 자리에 없고, 그나마 발길을 돌릴 무렵 나타난 두 녀석이 모처럼 본 궁금증에 갈증 났는지 의외로 반가움을 표한다.
늘 조금 남을 정도로 밥을 주지만 이렇게 장사가 안 되는 날도 있다.
얼룩 냥이는 밥이 담긴 위생팩을 푸는 사이에도 정신없이 앞뒤를 오가며, 자기 몸을 비벼 대는데 손을 뻗어 머리를 스담 하면 자기 뺨도 설거지하듯 비벼 댄다.
이래서 미세하게나마 정을 쌓는다. 

이 녀석은 부쩍 몸으로 반가움을 표한다.

쉴 새 없이 앞뒤를 오가며 몸을 부벼대는데 나지막이 소리를 지른다.

경계심 많은 아이지만 내가 오면 달려온다.

근데 안 보는 며칠 사이 많이 수척해졌다.

'딴 걱정 말고 밥이나 잘 챙겨라옹~'

나무 그루터기에 다른 캣맘/대디의 흔적이 보인다.

근데 거의 먹질 않았는데?

냥마을 냥들은 언제나 사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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