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7 3

배드민턴 동호회_20180718

저녁 때 사우들과 배드민턴을 치러 간 대현산 체육관은 왕십리 인근 큰매봉산에 있는 시민 체육관이었다.가파른 산으로 올라가면 이런데가 있었나 싶은 공원과 체육관이 나오고, 남녀노소 여러 사람들이 배드민턴에 열심이다. 열심히 경기 중인 사우들. 이번엔 복식인데 경기 전 제대루 배드민턴을 배운 사우가 다른 사우들에게 경기 규칙과 잘하는 팁을 가르치고 있다. 빨간 유니폼 사우가 비교적 잘 치는데 다른 사우들도 진지하게 임한다. 퇴근 시간이 지나면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고, 가끔 아마추어 선수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고정 코트는 이용할 수 없단다.마침 이 날 경기가 있어 잠시 지켜 봤는데 실력이 어마무시하다.배드민턴을 언제 했었나 까마득한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땀을 흘리고..

모두 어울리는 곳_20180714

이튿 날, 집 앞에 끊임 없이 흐르는 물소리의 진원지는 바로 작은 여울이었다.계곡이 깊어 사시사철 개울물이 마르지 않는다던데 그만큼 물소리 또한 요란하고, 이끼 투성이다. 물에 들어가지 않고 잠깐 물만 만져봤는데 여름이지만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갑다.또한 여기 일대에 모기가 전혀 없어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불어 오는 바람 속에 여러 가지 나무가 섞인 내음이 은은했다.가족들은 계속 남아 하루를 더 지내고, 나는 이내 출발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천혜의 자연을 벗어나려는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조만간 다시 찾을 수 있겠지만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등을 지고 다시 빼곡한 도심으로 돌아가는 안타까움은 며칠 더 머물더라도 떠나는 시점에선 마찬가지 기분이 아닐려나 하는 위안으로 출발했다. 서울로 돌아가는..

새로운 동반자와 첫 여행_20180713

퇴근 시간에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는다.내가 주문한 차가 도착했다고?!회사 지하 주차장에서 사우들 몇명과 함께 페스트리보다 겹겹히 쌓여 있던 비닐을 제거하고 새차 냄새를 빼는 과정을 거친 후 퇴근과 동시에 가족들이 여행으로 떠난 봉화로 출발한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하는 데다 주말 휴일을 앞둔 금요일이라 회사를 출발해서 두무개길을 이용해서 강변북로에 합류하기 까지 정체가 무쟈게 심해 꽤 시간이 걸렸다.새 차라 급유가 필수라 바로 엄청나게 막히는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로를 피해 네비가 가리키는 청담대교로 빠졌건만 수서까지 거의 거북이 걸음이다.기름 좀 먹여달라고 차는 댕댕거리고 진행은 더딘데 자동차 전용도로라 빠지는 길은 없고.더워서가 아닌 당혹스러워 땀을 삐질삐질 흘리다 문정동 가든파이브 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