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5 3

비 내리는 날, 맘마미아 2_20180828

일찍 퇴근하는 기회를 살려 영화 한 프로 땡겨 본다.딱히 찍어 놓거나 눈에 들어 오는 영화가 없어 도착 시각과 엇비슷한 영화가 맘마미아2라 십 여년 전에 봤던 1편의 추억을 되살려 조금은 설레는 마음을 갖고 영화를 예매했다.허나 영화 스토리 기억은 거의 없어 새로운 영화를 보는 거나 마찬가지다. 동탄 CGV에 도착해서도 가늘어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린다. 음악이 테마인 영화 답게 시종일관 멜로디는 끊이질 않지만 내용으로 따지자면 억척스레 짜집기한 싸구려 옷감 마냥 너덜하고 듬성듬성하다.대부분 음악 영화는 완성도에 관대한 만큼 이 영화도 예외는 아니고, 적재적소에서 터져 나오는 떼창이 지루할 틈은 주지 않는다.그래서 음악을 좋아한다면, 아니 싫어하지 않는다면 음악에 흥겨워지는 걸 추천하지만 영화로..

일상_20180826

기록적이고 맹렬하던 폭염의 기세가 이제 꺾인걸까?태풍 솔릭 이후 계속된 강우와 서늘한 바람에서 가을을 속단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지루한 더위가 계속된 여름이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 동녘 하늘에서 쏟아지기 시작하는 청명한 여명과 서늘해진 바람이 가을로의 착각에 빠져 봄직한 설렘이기도 하다. 점심은 깔끔하게 잔치 국수로~ 저녁 귀가길에 만나는 초롱한 일몰과 장엄한 노을은 폭염에도 견딘 세상 모든 사람들을 진정 응원하는 징표 같다.

돌아가는 길_20180824

태풍이 지나간 자리, 아침부터 뙤약볕이 숙소 창만 열어 봐도 폭염을 짐작할 수 있는 풍경이다. 체크 아웃 시각까지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동촌유원지 투썸플레이스에 가서 크로크무슈에 커피 한 사발로 때우고 바로 출발, 아침과는 달리 오후 시간이 지날 수록 하늘에 구름이 두터워진다. 경부 고속도로를 따라 집으로 출발하는데 태풍이 모든 혼탁한 기운을 쓸어 버린 뒤라 여름이지만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고, 아직은 태풍의 잔해로 한바탕 빗줄기가 더 쏟아질 기세다. 금호 분기점을 지나며 여러 고가도로가 실타래처럼 엮여 있다. 구미에 다다랐을 무렵 구름의 그림자가 드리워 졌다. 경부 고속도로를 벗어나 중부내륙 고속도로로 갈아 탔다. 다시 상주 분기점에서 당진영덕 고속도로로 갈아 타고 힘차게 내딛는다. 속리산이 가까워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