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6 3

스시 회식_20180712

사우들과 회식 메뉴로 고른 건 스시.근데 회사 인근에 만족할 만한 곳도 없고, 이왕이면 회식 기분도 내고 싶어 정체길을 뚫고 종로로 향했다. 기본 메뉴로 스시 한 접시에 추가로 회전초밥처럼 돌아가는 거시기에서 각자 쳐묵하고 싶은 메뉴를 시켜 먹는데 생각보다 괜춘해서 꽤나 과식을 했다.스시로 과식한다는 게 얼마만 인가 싶지만 문제는 가격! 맛깔스런 윤기와 도톰한 회, 회를 업고 있는 알맞은 사이즈의 밥.다른 메뉴들도 이와 사정이 비슷해서 조금 양이 적지만 근래 먹은 스시집 중 가장 정갈하다.문제가 가격이라 해도 이 정도 차림에 다른 스시집도 부담은 비슷하니까 이왕 마음 먹은 김에 후회 없이 배를 불렸다. 먹느라 정신이 없어 그 많던 종류들은 이미 뱃속으로 뛰어든 상태로 모든 식사를 끝내고 커피 한 사발 때..

비 오는 날 영화 마녀를 보다_20180709

비 내리는 월요일, 마녀를 만나러 가는 길에 비를 먼저 만났다.조만간 삼복더위가 예견되는 시점이라 차라리 이런 시원한 비가 반갑기도 하고, 괜히 설레기도 한 마음을 갖고 상영관으로 들어간다. 굵은 비가 연못 위에 촘촘한 파랑을 일으키자 시원한 소리가 세상 모든 소음을 흡수시켜 버린다. 딱히 볼 만한 영화도 없었지만 한국 영화 치곤 액숀이 독특하다는 평에 거리낌 없이 예매를 한 건데 그 특별한 액숀을 보여주는 과정이 지나치게 친절한 나머지 이해시키는 과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래서 지루하다.이것들이 나를 바보로 아나?영화 러닝 타임 중 마지막 일부를 위해 기다리고 설득되는 과정은 짜증, 막판에 전개되는 액숀은 신선.후속작이 나온다면 했던 이야기를 억지로 반복하지 말고 일사천리로 진행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