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_20170717 하루 죙일 지루한 장마비가 내리다 못해 베란다 정원의 잡초 끝에 미세한 물방울로 그 흔적을 남겨 놓았다.워낙 미세해서 눈에 보일똥 말똥 가느다란 빛이지만 영롱함은 크기가 아닌 투영시킨 빛을 밤하늘 별처럼 여과 없이 밝혀 놓음에 일말의 의심조차 없다.카메라가 포커싱하지 못해 메뉴얼로 바꿔 정확하게 맞추진 않았음에도 내 눈엔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었다.이 순간 만큼은 한 줄기 이름 없는 잡초가 아니라 고결한 한 생명이기도 하다. 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