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4 4

일상_20170715

모처럼 종안형 만나 한잔 스원하게 빨려고 찾아간 일산의 족발집.자칭 족발에 대해 일가견 있으시다는 울 엄니께서 이 집 족발 맛과 식감에 엄지척 하셨다.동탄에 이런 집이 있다면 한 달에 최소 두 번은 드실 텐데 아쉽다고 칭찬 엄청 하시던 족발집에서 만나 우리는 날 밤을 샜다.비가 추적히 내리는 이 날, 마시다 마시다 4차로 퓨전 일식집까지 가서 구수한 꼬치 구이와 스원한 어묵탕을 곁들여 맥주로 목을 축이던 날.언제 또 종안형을 위시해서 한 동안 뻔질나게 봤던 그 친근한 일족(?)을 볼 수 있으려나?

일상_20170707

비 내리는 금요일, 비를 맞는다는게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정신 줄 놓았거나 나사가 하나 빠진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허나 난 가끔 어설프게 비가 내리는 날, 가방 속에 우의를 챙기긴 했어도 내리는 비를 어느 정도 맞다 흠뻑 젖을 만큼 내리거나 오래 노출이 되었다 싶을 때 그제서야 우의를 꺼내 입는다.왜냐구?이상하게 비나 눈 내리는 날 왠지 센치해지데~낙엽 끝이나 가지에 매달린 빗방울들도 이쁜데 꽃러럼 화려, 화사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연의 숭고, 영롱한 아름다움이 맞겠다.빛이 굴절된 이 빗방울 보면 엥간한 꽃보다 더 아름다운 건 내 취향이겠지. 이른 새벽 여명이 밀려드는 동쪽 하늘이 결 고운 빛의 오렌지 컬러가 내 방의 창 너머에 고요한 파동을 그린다.뒤척이던 잠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사진으로 담아 뒀..

일상_20170705

올 여름은 장마철에 비가 많지 않으면서도 흐린 날은 많다.급작스런 비는 불청객처럼 예측할 수 없어 자전거 타기는 애매하고 하는 수 없이 산책하는 날이 많아졌는데 빠뜨리지 않고 꼭 챙기는 유닛이 바로 우의다.가방에 자리를 적게 차지 하면서도 우산처럼 일정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게 아닌데다 비닐 같지 않아서 좀 더 유연하고 잘 접혀 어디든 구겨 넣을 수 있다.다만 백팩을 메고 그 위에 걸치게 되면 허리 사이즈는 딱 맞아 지퍼는 겨우 잠기지만 등이 튀어 나와 모양이 좀 정상적이지는 않다.이 날도 어김 없이 맥북을 넣은 백팩을 메고 반석산 둘레길을 지나 오산천 옆 산책로를 따라 걷던 중 비가 내리는 조짐이 보였고 무조건 우의를 끄집어 내는게 아니라 내리는 빗줄기가 굵지 않다면 어느 정도 비를 맞는데 몇 방울 떨..

계절밥상_20170702

계절밥상은 가끔 가는 곳이지만 동탄에 들어선 후 처음 가봤다.어느 계절밥상을 가나 사람들 많기는 매한가지.그나마 예약 없이 20여 분 대기하고 들어가 폭풍 흡입을 하면서 추가로 시즌 메뉴인 장어강정을 곁들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장어의 덧내는 많이 줄이고 강정 특유의 달달함과 미묘하게 간장의 감질맛 나는 짠맛이 어울려 적은 양이 아닌데도 다 비웠다.메타폴리스에 있어 가끔 가기도 참 좋고 더불어 다른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쇼핑몰이라 귀차니즘은 줄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