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백스 125

소니, 진화는 어디꺼정?

풀프레임 똑딱이를 떡! 하니 만들어 내더니 이번엔 성능 개선에 초점을 둔 후속작을 내 놓았구나.광학로우패스 필터 제거를 했다는데 그건 내 엑백스엔 이미 제거되었단다, 손희야~전작에 비해 기능적인 부분보다 완성도를 높였겠지만 난 니 가격에 후덜덜덜거려서 엑백스 업어 왔는데 딱히 이 녀석도 아직 제 성능을 이끌어 내지 못하는 실력이라 그림에 떡일 뿐..둘 다 스냅에 강점을 보인다지만 난 엑백스를 스냅용으로써의 성능과 용도적인 측면에서 빵점이다.물론 내가 만진 첫 카메라, 샘숭미놀타 첫 필름자동카메라의 단렌즈를 익히 써 본 터라 그 편리함은 말 할 필요도 없지만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리...그건 아마도 내가 아직은 짬밥이 적고 정신 상태 문제겠지.내일 15일부터 17,18일 먼 길 가출(?)하게 되면 영남지방..

휴일 힐링 프로젝트

더워도 넘무 덥다.이거 어디 멀쩡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날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여름에 실망시키지 않는 대구나 전주-내가 살아 보니 여긴 덥긴 덥더라-를 생각해 보면 이런 푸념은 고문 당할 짓이여.이열치열이라고 얼큰한 국물 한 사발에 푸짐한 점심 너끈히 드시고 또 가출(?)해 버렸다.처음에 땀이 나기 시작할 즈음엔 고통스럽기도 하고 화닥질도 나지만 그 밴댕이 소갈머리 자~알 억누른 채 고비만 넘기면 그까잇꺼 별거 없어부러~이왕 사기를 화끈하게 올려 놓은 김에 동탄 끝까지 땡겨 보자. 동탄나들목이 바로 좌측에 보이는, 산책로의 끝까지 와서 잠시 쉬어 본다.산책로의 끝이자 그 길과 평행선을 그리는 인공 개울-인공하천이란 표현보단 이게 이쁘다. 아니면 인공여울?-의 끝이기도 하다.전방 우측에 현수막이 개울물이..

구름은 흘러 가는 중

엑백스에 아트필터 효과를 주고 열불나게 눌러 버렸더니 슬라이드로 보면 월레스와 그로밋처럼 클레이 애니메이션 같다. 하늘에 구름이 떠 가는게 아니라 짙푸른 강물에 새하얀 크림을 풀어 놓으면 강물이 흘러 가는대로 하얀 크림이 서서히 풀어 헤쳐지며 덩어리 채 떠가는 느낌이 든다.이런 파란 바탕에 윤곽이 뚜렸한 구름을 보고 있으면 강 한가운데 가만히 서서 흐르는 강물을 보는, 내가 상류로 굽이쳐 올라가는 착각에 빠져들곤 한다.아마도 누구나 그런 기분은 느껴 봤을 거라.근데 가만히 있는 정적인 기운을 깨고 손을 뻗어 이 하얀 덩어리를 손으로 만져 보고 싶은 충동까지 느낀다.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감촉에 왠지 사람의 체온과 흡사한 미지근한 질감.내가 파란 하늘과 구름을 좋아하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다.덕분에 몰입..

메타폴리스와 주말 풍경

설국열차를 보고 나와 일행들과 거닐던 중 재미 있던 장면들을 찍어 봤다. 끊임 없이 부모들의 지갑을 열려는 메타폴리스 쇼핑몰.주말이나 휴일이면 젊은 부부들과 아이들로 가득하다.동탄CGV가 있어서 해당 층엔 늘 북적대는 편이지만 유독 아이들 손님이 많은 게 유명 패스트푸드와 극장, 테마 파크까지 실내에 있어서 인가 보다.설국열차 관람 후 픽사의 몬스터 대학교 앞에 서 있는 어린이 몬스터.한참을 서 있으면서 몬스터 옆에 왔다 갔다 만졌다 스다듬었다 하길래 급히 엑백스를 열어 찍었다. 울면서 바닥에 퍼질러 앉으면서 떼 쓰는 아이한테도 카메라를 들이 밀었다. 오빠는 목 놓아 울면서 열심히 바닥을 청소하고 아이 엄마 옆, 여 동생은 거짓말처럼 엄마 곁에서 다정히 무언갈 찾고 있다.아이 엄마는 남자 아이가 우는 것..

설국열차를 보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번개가 쳤다.점심 먹을 때 바로 머리 위에서 때리는 듯 번쩍하곤 이내 빠작!!!솔직히 번개 소리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가까이에서 위력이 강한 번개는 나도 무서버 ㅠㅠ잠시 잠잠하길래 이제 지나갔나보다 했던 번개가 동탄스타CGV로 출발하던 당시에 다시 번쩍이는데 가다가도 몇 번 놀랬다. 에헴...비는 열불나게 오고 버스는 열불나게 오질 않고... 이럴거면 콜택시를 타는 건데 번개 소리에 그 생각을 전혀 못하다니...그래도 여차저차 상영관에 좀 늦게 도착해서 들어 갔더니 일행은 없고 스머프가 하더군.이상하다 싶어 예매 메시지를 확인하니까 아!뿔!사!!동탄CGV였다!!! 허~얼~부리나케 메타폴리스로 향했는데 이런 머피의 법칙 같으니라구..신던 슬리퍼가 한 쪽이 간당간당하게 떨어져서 걷는데 ..

귀 빠진 날~

그 동안 게으름 덕분에 포스팅을 밀어 놨다 이제 하는군. 달팽이 같으니라구... 동탄 빕스가 이미 받은 단체 예약이 포화 상태라 안된단다길래 그나마 가장 가까운 영통 빕스로 해 버렸스~8명이라 단체라고 하기엔 초라하다 생각했는데 테이블이 두 개 이상 겹치면 단체로 간주하나 보다.평소보단 좀 늦게 끝난 업무로 부랴부랴 퇴근해서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고, 다른 일행들도 늦지 않았다.그래도 8시 가까운 시각!!!배가 등에 붙었다는 표현이 이런 상황이렸다.대충 주문해서 샐러드바로 마하1 속도로 질주, 자주 이용하는 샐러드바이기에 처음부터 절제해서 음식을 담았다.그래도 3번 정도 왔다갔다 하면 배가 허벌나게 부르고 배 부르면 샐러드바 가는게 귀찮더라.요건 주문한 스테이크 중 하나. 마늘이 있으니 메뉴 이름에 갈..

퇴근 후... 평온하기만 한 하늘

퇴근 후 제대로 뒤섞인 하늘과 구름을 찍겠노라고 계속 삽질 했건만 날 도와 주지 않는다. 젠장스...3일 연장으로 하늘을 쳐다 본다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내 뒷모습이 나사 빠진 영구처럼 보였나 보다.이럴 때 망원으로 당겨서 찍었더라면 싶다가도 엑백스의 단렌즈로 바라 본 스펙타클한 장면이 내겐 필요하단다. 이런 하늘을 내가 작년에 찍었었나 싶다.앞만 보고 달리면서도 잠시 주위를 둘러 봤나 싶을 정도로 사진의 소재거리가 많았었는데 사실 기억은 나질 않으니 그러려니 하지만서리...이런 것 보면 아이폰을 제대로 활용했구나 싶은게 화질은 많이 떨어지지만 적재적소에서 간편함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엑백스를 들여 놓고 보니 사진은 기기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소재와 주제가 중요하단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아이폰으로 찍..

저녁 무렵 일몰과 땅거미

퇴근 무렵 엘리베이터 창 너머 일몰이 목격되자 만렙 속도로 엑백스를 챙겨 들고 열라 눌러 댔다.카메라 익히려는 실험 정신을 발휘해서 아트필터 기능을 넣어 봤더니 오묘한 결과물이 나오네.지난 번 대구에서 밤에 사용을 해 봤지만 빛이 풍부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느낌이 완연히 틀린다.연신 셔터를 눌러 대던 중 일몰이 지평선에 넘어가기 전, 숨바꼭질 하듯 사라져 버렸고일몰과 완전 반대 방위를 향해 조도를 낮춰서 또 다시 만렙의 속도로 셔터질(?)땅거미가 지기 전 혼탁한 하늘의 빛깔들이 아트 필터 효과 덕분에 암담한 느낌이 들구나.

강과 다리 그리고 거울

이쁘고 반듯하고 정석적인 사진을 찍는 건 아직 어렵고 난해하고 귀찮기까지 하다.허나 여행을 가고 그 순간을 담고 회상하는 건 아직 짜릿하고 설레고 즐겁다.그러던 내게 사진도 귀찮지 않음을 알게 해 준, 그러잖아도 게으른 성격에 렌즈까지 신경 쓰는 건 내게 사실 어렵더라.물론 사진에 심취한 아마추어의 뒷모습을 보면 숭고하단 생각은 들지만 남의 이야기일 뿐 내 이야기는 아니라 여겼다.몇 년 전, 렌즈 교환식을 써보며 친해질 수 없는 관계였었고 마침 성능 좋은 니콘 똑딱이를 들이면서 단순히 여행의 흔적을 기록하는 도구에서 더 이상의 발전은 없었다.근데 아이폰을 만지고 나서 부턴 지독히도 못난 놈처럼 도구 탓을 하다 아주 큰 맘 먹고 엑백스를 들였으니...참 이 녀석은 묘하다.사람을 귀찮게 하지도 않으면서 뿌듯..

이번에 만난 먹거리들

동촌유원지 내에 있던 투썸플레이스.내가 본 조경이 나름 멋있는 집 중 하난데 이왕이면 강 조망권이었다면 금상첨화렷다.투썸 커피맛이야 커피빈과 더불어 내 취향이니 더 이상 이야기하면 입에 부스럼 날 거고 분위기는 아주아주 스원스럽더라.사람이 많지 않아서 나한테는 좀 더 여유와 낭만이 있겠지만 쥔님은 이런 나와 내 생각들을 어디선가 째려보고 있것지.근데 여기 주차장도 있고 멋드러진 소나무도 여기저기 자라고 있는데 시원한 날엔 발코니에서 커피 뎁따 큰 거 마시면서 담배 한 개피를 물고 하늘 구경한다면 신선이 따로 없겠더라.덕분에 난 이틀 연속 여기를 갔었다.일관되게 난 아이스 아메리까~노 저녁은 바로 동촌 부근 홈플러스 안, 애슐리에서~2인 스테이크 시키고 샐러드바 이용했더니 배가 남산처럼 불어 오른다.여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