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촌유원지 내에 있던 투썸플레이스.
내가 본 조경이 나름 멋있는 집 중 하난데 이왕이면 강 조망권이었다면 금상첨화렷다.
투썸 커피맛이야 커피빈과 더불어 내 취향이니 더 이상 이야기하면 입에 부스럼 날 거고 분위기는 아주아주 스원스럽더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나한테는 좀 더 여유와 낭만이 있겠지만 쥔님은 이런 나와 내 생각들을 어디선가 째려보고 있것지.
근데 여기 주차장도 있고 멋드러진 소나무도 여기저기 자라고 있는데 시원한 날엔 발코니에서 커피 뎁따 큰 거 마시면서 담배 한 개피를 물고 하늘 구경한다면 신선이 따로 없겠더라.
덕분에 난 이틀 연속 여기를 갔었다.
일관되게 난 아이스 아메리까~노
저녁은 바로 동촌 부근 홈플러스 안, 애슐리에서~
2인 스테이크 시키고 샐러드바 이용했더니 배가 남산처럼 불어 오른다.
여긴 인상 깊었던게 메뉴는 간소하고 공간도 아담했다. 애슐리 클래식이랄까?
닭강정(?)과 브로컬리 죽(?)이 맛있두마.
근데 거기 총각, 젊은 사람이 참 친절하고 상냥한게 나중에 회사에서 대우 좋게 받겠더라.
금호강변에 홍천뚝배기.
여기도 투썸플레이스처럼 이틀 연속 점심으로 찾아 갔던 곳이다.
서울엔 왜 이런데가 없쥐?
씨잘떼기 없는 몇몇 프랜차이즈 뻭따구해장국 보단 여기가 훠~얼씬 구수하고 저렴하다.
일하시는 어머니들은 서비스 정신 제로긴 하지만 그렇다고 여느 유명한 맛집처럼 욕하거나 임금인양 거만 떨지는 않으니 패쑤~
6천원에 이 정도 식사라면 훌륭하다.
내가 넘무넘무 좋아하는 우거지도 대박 많고 양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서울에 비해서 음식 값이 싸다 싶었는데 홍천뚝배기도 프랜차이즈두만.
다른 프랜차이즈 뚝배기 집들은 7천원인거 보면 홍천뚝배기 자체가 조금 더 저렴하단 건데...
암튼 너, 다음에 가게 되면 만나 주갔~어.
투썸플레이스 알기 전에 맨날 갔던 곳이 요 시애틀인데 커피 맛도 동네 흔하디 흔한 맹물표 맛이거니와 여기 직원들은 싸가지가 바가지다.
인사 바랬다간 싸다구 100년 동안 맞을 거 같고 인상이나 좀 폈음 좋겄다, 이 사람들아~ 울꺽!!
여기 다 합치면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수 십잔은 마신 거 같은데 인상은 대부분 울상이더라.
카드나 돈 받을때 한 손은 기본이고 결재 후 빨리 안 받으면 인상 욜라 찌뿌린다.
그러다 좀 더 늦으면 한소리 나올 듯...빨리 받어, 이 붕어해골바가지야!
유일무이한 동촌유원지 카페일 땐 먹히는 수법인데 옆에 투썸생겼으니 너네들 이제 붕어밥 된거야, 최소한 나 한테는...
요즘은 모르겠고 한창 내가 갈 땐 손님은 무쟈게 많았어.
그래, 그러니 너희가 하늘을 찌를 듯한 자만심에 그렇게 인상을 썼나 보다.
내가 우리집 테팔 스팀 다리미 빌려 줄텡께 주름 쪼매 펴 볼껴?
이틀 연속 찾아 간 투썸플레이스의 둘째 날.
시애틀에 비해 사람은 쪼매 적은 게 안쪽에 있다 보니 강변에서 보면 안 보인다.
덕분에 난 느긋~허게 멍 때리면서 커피 마실 수 있으니 좋긴 하다만...
시애틀 커피맛 생각하면 여기 빨리 생겨서 왕창 마케팅했으면 싶다. 쌓인 게 많어...나 불쌍 ㅜㅜ
커피 생각하니 스원한 게 또 땡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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