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부쩍 쌀쌀해진 바람살이 몸을 잔뜩 웅크리게 하여 몸이 찌뿌둥한가 했두마 날 자체가 추운게 맞구나. 가을이 금새 몸을 뺄려고 그러나? 때마침 내 전속 교통 수단인 광역버스에 내려 걸아가는데 이렇게 낙엽이 자욱하게 깔려 걸을때마다 폭신한 느낌에 쓸리는 소리가 살살거린다. 가족들과 저녁을 같이 하기 위해 걸어가면서 가을 야경이 없는 아쉬움을 벗어 던지려고 카메라로 사진을 몇 장 남겼는데 저 가을 빛깔은 대낮에 보는 것과 밤에 보는게 완전 틀리다.낮은 따사로운 햇살을 받고 밤은 가로등 불빛을 받아 그 만의 색상이 또 다르군. 이건 사이 좋게 골고루 자리를 틀고 각양각색으로 누워 휴식을 취하는데 낙엽 하나만 보면 누런 것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경쾌하지도 않은 것이 별 볼 일 없는 것을 같이 모여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