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참 오랜 만에 갔다.딱히 손 꼽아 갈 일이 없었음에도 갑자기 지인과 연락이 닿아, 마침 이튿날 건강 검진도 있고 해서 동인천까지 찾아 갔더랬다.건강 검진이라 저녁 식사 이후 금식에 금주, 이튿날 아침 이후론 물도 마시면 안 된다길래 해 지기 전 일찍 만나 동인천역 가까이 있는 신포시장을 찾아 갔다.내가 좋아하는 닭강정을 못 먹어 아쉽지만 신포순대로 만족해야지. 예전 서인천역이 아니었나 싶었던 인천역 옆 파라다이스 호텔은 올림포스 호텔로 바뀌었고 나머지 동네 풍경은 큰 변화가 없었다.연세 많은 건물이라 곳곳에 티가 나는 반면 그래도 예전에 호텔이 아주 귀하던 시절 지은 만큼 위치나 전망은 굿!월미도가 인척임에도 밤이 되자 차이나타운과 신포시장과 달리 이 일대는 항구에서 뿜어대는 둔탁한 기계음만 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