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오늘도 비가 주룩_20170819

사려울 2017. 8. 20. 17:33


하루도 빼놓지 않고 며칠을 비가 내렸던가?

비가 내릴 때 특유의 착 가라앉은 센치함도 좋고, 여름이 떠나가는 마당에 시원해서 좋다만 맛있는 음식도 편식을 하게 되면 물리는 벱이지.

가족들과 곤드레밥집에서 배를 두드리며 나오는 사이 잠시 그쳤던 빗방울이 굵어져 대충 찍은 사진에도 짧은 직선을 그리고 있다.

오늘 식사를 했던 곤드레밥집은 간소하지만 풍성한 밑반찬에 단촐한 메뉴가 마음에 들었다.

가장 중요한 맛은 딱! 내 입맛으로 과하게 기교를 부리지 않아 양념장이나 된장을 기호에 맞게 비벼 먹을 경우 곤드레 향을 많이 해치지 않으면서도 있어야 될 미각의 즐거움은 놓치지 않았다.

비비는 양념의 가지 수가 많다면 좋긴 한데 어설픈 맛과 향이라면 차라리 이 집처럼 간장과 된장이 주가 된 양념이 낫다.

게다가 밑반찬으로 나왔던 가자미 구이는 아주 적당히 염장 시킨 맛이라 맨 입에 그냥 먹어도 많이 짜지 않다.

굳이 단점을 찾으라면 곤드레밥 양이 내 기준에선 적다는 것.

울 가족들이 좋아하는 곤드레 식당이 집 가까이 생겨 종종 이용해야 겠다.

근데 뭔 손님들이 이렇게 많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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