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71025

사려울 2019. 1. 11. 20:37

늦은 퇴근이거나 말거나, 지치거나 말거나

퇴근길에 광역버스 안에서 퍼질러 자다가 부랴부랴 일어나 밖을 쳐다 보니 동탄에 진입해서 좀 지난 상태.

1차로 안심하고 야경을 둘러보는데 가을이 내려 앉은 거리 모습이 매혹적이다.




버스에서 내려 하루의 피로를 잊고 거리를 걸었다.

나처럼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많은 건 내려야 될 정류장을 지나쳤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가을 야경에 취해 한참을 걷다 서 있는 자리에서 사진도 담아 둔다.




내 눈에 이쁘다고 무턱대고 폰카 셔터를 눌러 버리면 실망하기 일쑤다.

조도가 낮아 자글한 노이즈로 기분 망치기 싫어 가로등 불빛이 투과된 나무만 찍었다.

아직 폰카의 한곈데 그걸 투정 부릴 수 없잖나.

그냥 성능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제대로 사용하자는 전혀 까칠하지 않은 내 논리.



며칠 사이 성큼 가을색이 짙어져 구경만 해도 하루의 피로를 잊는 퇴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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