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_20240427
부쩍 더워진 날씨, 아니 여름 같은 봄이라 야외 활동을 하는 사이 내가 사람인지 바베큐인지 정체성 혼란도 겪었다.햇살이 얼마나 따가웠으면 악동 까치도 정신 못차리고, 호박벌도 군고구마가 되어 버렸다.그나마 다행인 건 초저녁 무렵 다시 스원해지기 시작했단 것.학업 2주차에 피곤한 몸을 끌고 주말에 등교한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하긴 쉽다면 누구나 다 했겠지만.그래도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여러가지 정황들 중 하나라 올해 목표인 만큼 꼭 패스해야지.햇살이 강한 대신 이파리는 따사롭게 굴절시켰다.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악동 까치가 정신을 못차렸다.내가 좋아하는, 친숙한 까치 녀석아, 힘내라, 힘.점심 시간을 활용해 잠시 주변을 둘러보는데 산허리에 언뜻 전망대 데크가 보였다.잠깐 동안 양지를 걸었는데 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