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327

잘 가거라, 엑백스

티워니 영입 후 엄청난 갈등 중에 하나가 엑백스의 처분 문제였다. 작년 7월 중순에 구입해서 5월초까지 다른 카메라들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도 꾸준하게 오랫 동안 열정이 식지 않고 사용한 유일한 사진기라 그만큼 정이 돈독해져 버렸으니 그런 고민은 당연한 것이겠다.망원 줌렌즈와 18mm렌즈를 구입한 이유도 사실 엑백스를 표준화각 용도로 놔두기 위한 방책이었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엑백스의 활용도가 눈에 띄게 떨어진데다 바디 2개를 가지고 다닌다는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더라.그래서 단숨에 방출 결심 후 하루만에 다른 주인을 바라 떠나게 되었으니...마지막 엑백스의 자취를 남겨 놓아야 겠지비. 카메라는 케이스에 보호되는데다 한 번도 떨어 뜨리거나 충격을 준 적이 없을 만큼 애지중지 사용하였지만 렌즈 덮개는 분리되..

티워니 구입으로 받은 뷰테로 넥스트랩

티워니 영입 한 달, 뚜둥! 구입시 후지필름코리아에서 이벤트로 뷰테로 가죽 넥스트랩 증정한다 길래 따로 넥스트랩을 구입하지 않고 휴대폰용 핸드스트랩으로 대체해 왔었지.넥스트랩이란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 아니었던게 가방에 수납시 이거 은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데다 목에 걸었을때 덜렁대면서 뒷목에 은근 압박감이 있는데다 크로스로 매더라도 사진 찍을때면 민첩성이 많이 떨어진다.뒷목에 압박감은 혈압을 포함, 건강에 썩 좋지 않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터.핸드스트랩이 여러 모로 편한데다 티워니가 SLR 스타일이라 스트랩이 없더라도 손가락에 살짝 걸쳐도 무리는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스트랩이라는 안전벨트를 이용하는 거다.근데 까맣게 잊고 있던 뷰테로 넥스트랩이 5일에 도착했으니 그 때깔스런 가죽을 썩힐 순 ..

맥북에어와 아이패드 미니의 자유 낙하 실험 후

절대!절대! 자유 낙하 실험을 하려 한 건 아니다. 근데 한 주만에 두 대가 중력에 희생되어 버릴 줄이야.그 중력에 농락 당한 후의 모습은...-가슴이 쓰라리고 짠!하다-아이패드는 욕실 바닥에, 맥북은 진주에서 숙소 바닥에 다이빙을 했는데 공통점은 두 곳 바닥이 모두 딱딱한 타일이었단 것. 주홍글씨처럼 맥북에어의 모서리가 찌그러져 있다.이거 케이스가 알루미늄 재질이다 보니 손에서 미끄러져 그대로 타일 바닥에 키스해 버렸다.알루미늄 합금이라 그런지 깨지거나 쪼개지진 않았으나 두고두고 이걸 보게 될 수 밖에 없고 그럼 그 당시의 악몽이 새록새록 살아나겠지? 이건 맥북에어보다 며칠 먼저 새겨진 작품(?)이다.욕실 유리 선반에 올려 둔다고 한게 무게 중심에 대한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바람에 바로 다이빙!떨어..

화이트 밸런스 비교 놀이

티워니로 비오는 날 같은 장면을 화이트 밸런스 비교. 분명 차이 난다. 오토 화밸. 요건 흐린날로 지정한 건데 자동은 좀 차가운 느낌이라면 흐린날은 따뜻한 느낌에 전체적으로 노란색 톤이 깔린다.맥북에서 사진을 관리하는 아이포토에 따뜻한 느낌 효과를 주면 노란색 톤이 깔리는 것과 비슷한 패턴이면 몇 단계를 건너 뛴 효과와 거의 흡사하다.사실 카메라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니와 섬세한 촬영의 취미보단 기록의 의미를 크게 두는 탓에 이런 건 신경 안 쓰고 무조건 오토 화밸에 조리개 우선 모드와 벨비아 위주로 담았었는데 하나씩 조작해 가며 이해해 나가는 건 별로 골치 아픈 것 같진 않다.좋은 카메라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건 괜찮은 시도인 것 같아서 점진적으로 차근차근 이해해 가야겠다.

20140514_티워니 자랑질(?)

이게 무얼까?둘 다 어느 일식집에 도배된 벽지다.잠시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고운 색감과 매끈한 무늬가 이뻐 찍었는데 무보정했음에도 색이? 살아 있구먼.카메라의 필름 시뮬레이션과 아트 필터 효과를 주었음에도 그 매력적인 빛깔이 그 특징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언제나 선명하고 팽팽한 이파리를 유지할 것만 같은 매화의 매력과 그 매력을 여과 없이 표현하고 담은 티워니. 팔불출 소릴 듣는대도 좋은걸 어떡혀!

U2 - All I Want Is U

한 동안 사진 위주의 구성 전개가 식상한 듯 싶어 나 스스로의 기분 전환을 위해 평소 즐겨 듣는 노래 한 방! U2의 All I Want Is You.이 그룹의 장수 비결은 실력과 그에 맞는 무대 장악력을 들 수 있겠다.휘몰아치는 진행 후 관객들이 점점 그들의 노예가 되는 것 아닌가 의심스러울 때도 있는 걸 보면 그들의 수 많은 관객들을 압도하는 마법의 비책이 있을 거야.2005년도에 우연히 CD를 저렴한 가격에 대량 매입했던 적이 있는데 워낙 많은 CD를 한꺼번에 구입하다 보니 충동구매 했던 앨범은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두었었고 2010년 이후에 하나씩 뜯다 보니 유명 팝/락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조합이더라.그 중에 U2의 이곡을 듣고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으니...알고 보니 울집 LP에 원곡이 있..

20140513_이번에 업어온 렌즈

티워니와 함께 구입한 망원렌즈 외에 간소한 단렌즈는 필수 아니것소잉.풍경 사진을 좋아하는 특성상 살짝 광각이 필요한데 10-24나 14보단 18이 딱이다. 욕처럼 들리지만..결정적으로 내 주머니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이 결정적이었다. 박스에 떡!하니 정품 라벨이 붙어 있고 박스 개봉 전 구입처 라벨을 떼야 되기에 그걸 박스 위에 붙여 봤지. 박스 뚜껑을 열면 렌즈가 담긴 보석상자 같은 박스와 그 위에 메뉴얼, 파우치가 있다.찍고 나서 보니 초점이 삐리 하구먼. 좌측에 보석상자라고 표현한 렌즈 박스가 있고 우측엔 메뉴얼 및 간단한 워런티와 그 밑에 깔려서 숨 죽이고 있는 렌즈 파우치가 있다. 보석상자 같은 렌즈 박스를 열자 뽀얀 속살을 드러낸다.이 결고운 자태란...손 끝에 닿는 미세한 짜릿함은 당시엔 좋긴..

20140510_X-T1과 망원렌즈를 선택한 이유

표준 단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스냅용으로 아주 적합하다. 적재적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거니와 엑백스는 특히 단렌즈이면서 고정렌즈라 최적화는 이런 거시여!를 절실히 보여 준 작품이라 하것다잉.근데 문제는 다가설 수 없는 거리의 한계가 있을 때, 가령 강 건너편이나 도로 건너편 또는 약간 떨어져 있는 강조하고픈 포커스가 있을 때엔 사진을 찍어 크롭을 하거나 포기를 하는 수 밖에 없는데 포기하고 나서 미련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경우-그렇다고 진짜 미치겠나^^;- 그런 사례가 쌓이다 보니 집착이 생기더라.집착이 생기니? 결국 질러야지.뭘?망원렌즈와 그걸 장착할 수 있는 카메라를...그래서 색감에 매료된 후지 제품의 선택은 고민할 필요도 없었고 후지 제품 중 어떤 걸 고르냐가 고민이었다.X-T1과 X-E2가 마지..

20140508_새로 업어온 후지 X-T1

한 달 하고도 반 달 동안의 천신만고 끝에 엑티워니를 모셔왔다. 엑백스의 단렌즈를 사용하면서 줌의 부재를 절실히 느낀 끝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게 되었고, 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니 엑백스와 사이 좋게 활용해야 겠다.친해지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되는 고로 우선 개봉기.다른 분들의 개봉기를 무수하게 읽은 터라 이런 제품 찬양의 글을 쓰는데 익숙하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이 순간을 보내면 왠지 찝찝할 것 같아 백일잔치(?)하는 기분으로 베일을 벗겨 보자. 함께 구입한 55-200mm 줌렌즈와 함께 박스 그대로 첫 샷. 이렇게 설레는 마음을 꾹꾹 눌러 참고 열면 `이러심 앙되요~'라고 말하듯 바로 보여 주지는 않는다.렌즈도 사실 위에 검은 뚜껑(?)이 있었는데 설렘에 이성을 잃은 나머지... 드뎌 속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