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20140510_X-T1과 망원렌즈를 선택한 이유

사려울 2014. 5. 12. 01:05

표준 단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스냅용으로 아주 적합하다.

적재적소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거니와 엑백스는 특히 단렌즈이면서 고정렌즈라 최적화는 이런 거시여!를 절실히 보여 준 작품이라 하것다잉.

근데 문제는 다가설 수 없는 거리의 한계가 있을 때, 가령 강 건너편이나 도로 건너편 또는 약간 떨어져 있는 강조하고픈 포커스가 있을 때엔 사진을 찍어 크롭을 하거나 포기를 하는 수 밖에 없는데 포기하고 나서 미련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경우-그렇다고 진짜 미치겠나^^;- 그런 사례가 쌓이다 보니 집착이 생기더라.

집착이 생기니? 결국 질러야지.

뭘?

망원렌즈와 그걸 장착할 수 있는 카메라를...

그래서 색감에 매료된 후지 제품의 선택은 고민할 필요도 없었고 후지 제품 중 어떤 걸 고르냐가 고민이었다.

X-T1과 X-E2가 마지막 유력 후보로서 X-E2를 선택하게 되면 티워니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더블킷꺼정 팔더군.

근데 렌즈는 18-55와 27 팬케익이라 어차피 55-200을 결정한 마당에 바디만 비교하면 될 것이니 엑백스와 슷비슷비한 드자인의 E2보단 호평 일색인 티워니를 선택.

처음 받아서 사용해 보니 감동의 눈물이 좔좔.

금욜과 토욜에 짬을 내서 찍어 봤다.

금욜엔 청계천과 북촌, 토욜엔 동탄으로~



나보다 겁 많은 새는 접근할 수 없으니 맨날 그림의 떡밥이었다.

찍으려고 살금살금 다가가 엑백스를 올리면 벌써 걸음아 날 살려줍쇼 하며 저 멀리 도망가 버리니 찍을 수 있나, 이거 원.

그래서 망원렌즈가 손에 들어 오자 마자 한 풀이 하듯 확 당겨 버렸다.

청계천 평화시장을 지날 무렵인데 가로등 위라도 거칠 것 없당께 ㅎㅎㅎㅎㅎㅎ



청계천에 청둥오리조차 제가 아무리 요따구로 경계를 해도 확 당겨 버리면 되지롱.

근데 청둥오리 가만히 보면 입꼬리가 올라가서 미소 짓는 거 같다.

마치 사진 이쁘게 찍으려고 김치~




이게 백로인지 두루미 인지..

예는 청계천에 넘쳐나는 먹잇감으로 크게 줌을 당기지 않아도 수월했다.



여긴 창덕궁인데 담 넘어서 있으니 엑백스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마음만 먹으면 찍을 수 있었으나 초저녁 시간이라 출입은 안 될 거 같고 시간도 넉넉치 않아서 제약이 많았을 것을...



요따구로 서 있는 자리에서 줌으로 확! 당겨 버리면 되자나~ 그럼 쉽자나~



창덕궁 안 까치 둥지도 당기면 아니될 거 무언가~



가만히 앉아 멀직히 있는 탁자 위의 화초도 당길 수 있다.

물론 아무거나 당기면 안 되것지.

다른 집 도촬하면 안되거니와 그런 건 애시당초 관심 없응께.



동탄 와서 달까지 당길 수 있으니 별도, 달도 따줄 수 있을 것만 같다.



이런 스냅용으로도 가능하고...



요 앙징맞은 악동, 까치군도 당길 수 있다.



이번에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요 사진.

보케 효과와 다른 집중력을 확! 이끌 수 있는 스냅 사진이자 큰 도로 건너편에서 전혀 위험하지 않고 느긋하게 찍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몇 장을 찍었는데 요건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사진.


이상으로 내가 티워니와 망원렌즈에 맺힌 응어리를 푼 넋두리었는데 그 외에 포커싱 능력이나 처리 속도, 기능은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형편 없는 실력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만 남았다.

그건 어차피 시간 문제고 내 열정 문제니 차차 논하면 될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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