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327

연극 친정엄마_20150814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신파극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는 `친정엄마'를 보게 된 건 내 생일 바로 전날 저녁이었다. 한여름의 트레킹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나 포함, 일행들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야 모처럼 연극에 심취해 보자 싶어 대학로에 집결했다.사실 처음부터 이 연극을 보자는 의도는 아니었고 마땅히 볼거리를 찾던 중 한 명이 뚝 던지면 냅다 물어버리는 낚시터의 물괴기 같다고나 할까?엄청난 땀에 찌들어 콩나물 시루 같은 극장에 들어갈 배짱이 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객석이 빼곡히 들어차지 않아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어 가장 뒷좌석에 자리를 잡고 각자의 체취로 인한 피해를 줄이자 했던 의도가 맞아 떨어졌다.이런저런 신중한 배려와 연극의 목마름으로 인해 인증샷은 전혀 안 찍어둔게 이번 연극 관람의 가장 큰 후회..

뮤직 라이프_20151223

조카들이 귀띔해 준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는 잊고 지내던 LP 레코드판의 기억을 되살림과 동시에 짧지만 모처럼 음악에 심취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퇴근과 동시에 간단한 저녁을 처묵하시고 바로 날아간 이태원.도착하자 마자 바로 저기구나! 싶을 그런 멋진 꼬락서니 좀 보소!!! 온실처럼 완죤 통유리 건물의 매끈한 자태로 내부는 규모에 비해 협소하지만 다분히 의도적인 듯 아기자기하면서 편안하게 안방에서 음악에 심취할 수 있는 삘이 난다.그런 분위기와는 달리 출입은 비교적 엄격하고 생소한 편인데 현대카드 소지자를 포함, 3명까지 가능하다고 하여 징그럽게 귀여운 울 조카 2명을 데리고 뮤직라이프의 호기심을 충족하러 갔다.내부 출입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 나올 법한 삼엄한 행동 강령에 따라 뮤직라이브러리..

아이팟터치6세대를 겟!!!

아이폰5s를 떠나 보낸 자리는 어김 없이 아이팟터치6세대가 대체 되었다규. 어차피 아이뽕을 사용 중이라 아이팟터치가 필요할까 생각할 수 있는, 폰 기능을 빼곤 아이뽕과 같아서 돼지털기기 중독증이거나 활용도가 떨어질 거 같지만 광역 버스를 이용해서 출퇴근 편도 시간만 1시간 가량 소요되므로 하루 중 가장 깨알 같은 휴식 시간인데 아이뽕으로 음악을 듣다가 시도때도 없는 카톡 소리엔 대책 없이 풀린 긴장을 다시 추스려야만 한다.대중 교통 안에서 벨소리가 소음이라 진동으로 해 놓더라도 이어뽕을 끼고 음악을 듣다 보면 휴대폰이 낼 수 있는 온갖 소리가 여과 없이 들리는데 아무리 무딘 신경이라도 결국 폰 기능 자체가 방해가 된다.그래서 대안으로 아이팟을 사용한다네~폰 기능만 뺐다지만 두께 6.1밀리에 무게 88그램..

아이폰5s과의 작별 전 모습

2년 동안 내 품에 있었던 아이뽕.첫 1년은 메인 셀폰으로, 다음 1년은 아이뽕6로 메인폰을 바꾼 터라 아이팟터치 대용으로 사용했었는데 그런 아이뽕을 떠나 보내는 이유는 결국 아이팥으로 갈아 타기 위해서.아이폰 중에서 가장 가볍고 덩치가 작아서 아이팥으로 영원히 변치 않은 사랑을 할려고 했두마 결국 이번 아이팥타치6세대가 이전 세대의 매끈함은 그대로 두고 성능을 월등히 업 했기 때문이다.두께 6.1mm에 무게가 88그램이면서 색상은 원색의 강렬함까지 더해졌으니 굳이 필요 없는 폰 기능을 넣어서 무겁고 두꺼운 단말기를 가지고 다닐 필요성을 못 느꼈다.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디자인은 묘하게 이질적인 아이뽕6의 뒷태보단 더욱 세련미가 있는 거 같아 좋아했고 그래서 과감하게 생폰 상태의 뮤직플레이어로 사용했었다.리..

보스 사운드링크3를 떠나 보내다

기변증도 물론 있었지만 제법 많은 보스 제품을 사용하다 보니 어느 순간 강한 저음 일색의 보스 음색에 대한 거부감이 들면서 덩달아 활용도가 떨어져 이번에도 과감하게 방출 결정을 내려 마지막 장터 사진을 올려본다. 2014년 8월에 구입하여(보스 사운드링크 3 - Bose Soundlink 3) 야외에서 막강한 사운드에 힘 입어 뮤직라이프를 이어가겠다던 야심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실내에서 대부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포터블 스피커가 이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음은 내 귀만 까칠하게 만든 공로도 일부 인정해야만 한다.결국 이 녀석을 방출하고 UE 메가붐 더블업까지 치달았으니 수훈의 의미로~케이스는 정품이 가격도 비싸고 모서리를 제외한 정면 보호에 취약하므로 직구로 인조 가죽 케이스를 장만해 입혀 ..

라이프트론 드럼베이스 Ⅲ XL(Lifetrons DrumBass)

면세점에서 구입한 새제품을 싸게 내놓아 냉큼 낚아챈 라이프트론 드럼베이스3처음 알게된 건 애플스토어에 특이한 초미니사이즈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 구글링을 통해 찾아 봤더니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크면서 또렷한 사운드를 뿜어댄다는 사용기가 많았다.바디는 통알루미늄을 절삭해서 만들어 소재와 디자인의 차별화도 금새 눈에 띄이길래 중고를 찾아보니 때마침 새제품을 중고 가격으로 팔길래 업어와서 손때가 많지 않을때 몇 컷 담곤 사용해 봤다. 박스를 뜯기 전.그 설레임은 누구나 공감하겠지?아이폰도 박스가 작다고 했었는데 이건 사이즈 덕분에 더 작다. 포함된 캐링 케이스가 이렇게 멋진 모습의 자태를 갖고 있고 그 케이스 내부에 메뉴얼을 제외한 스피커, 두가지 케이블이 내장 되어 있다.소재는 가죽을 가장한 합..

워크맨과 포켓가요

일전에 모방송국에서 드라마 촬영으로 80년대 물품 협찬 요청 공지를 봤다.그러곤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집에 소품 창고(?)를 뒤져 봤더니 이런 물품이 몇 개 숨어 있다.88년 친구가 신세계를 경험캐해 준 장본인인데 당시 로망이었던 워크맨의 정점이라 오마니를 졸랐던 철 없던 기억이 난다.당시 천문학적인 금액에 좌절을 하곤 현재 엘쥐전자의 전신 금성사 아하프리로 만족했었는데 몇 년 지나 구형이 되어 버린 이 기기를 내가 장만했지만 위시 아이템 중 탑이었으므로 구형이라도 별 의미 없었다.결국 지금 와서 연로하신 덕에 라디오만 작동할 거 같지만 그래도 로망은 로망이라 이걸 보는 순간 까까머리 학창시절로 돌아가 버리는 혼자만의 회상과 행복은 표현하지 않아도 동시대의 문화를 공유했던 분들이라면 빛의 속도로 이해 되리..

카네이션_20150517

어버이날 어렵게 구한 카네이션 화분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서 휴일 부시시한 시야를 환기시켜 준다.신기하기도 하고 색깔도 이뻐 카메라 필름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봤더니 혼자 재밌는 놀이를 하며 폐에 바람이 들어간 사람처럼 헤벌레 미소 짓곤 잠을 떨쳐 버렸다. 필름 시뮬레이션 중 풍경 사진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벨비아와 펌업으로 추가된 클래식 크롬인데 그 전까지는 별로 사용하지 않다가 이 기회에 한 번 사용해 보니 묘한 매력이 있다.색의 채도를 확 줄이고 질감은 그대로 둔 채 사물 본연의 색을 극도로 함축시킨 느낌?야경 사진에 종종 사용해 봐야겠다. 막판 뽀나쓰는 아트필터.너무 강렬해서 꽃을 5초 이상 보고 있자니 너무 눈 부신다.재미 있는 장난감이여...

하만카돈 에스콰이어 미니, 교품으로 귀환

매미소리 같은 미세한 잡음으로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아 에스콰이어 미니를 병원에 보낸지가 어언 3주 정도 지났고 이렇게 작은 스피커에서 또렷하면서도 해상도가 괜찮고 그러면서 힘 있는 소리가 뿜어져 나온다는 사실에 살짝 애정이 싹 텄었는데 그 빈자리가 무척이나 그리웠었다. 이 녀석을 가지고 그리 크게 들을 일이 없었음에도 스피커 콘에 균열이 생겼는데 그건 어찌 보면 이 제품이 가진 내구성 약한 결함이란다.처음엔 여타 다른 제품으로 교품이 어떻냐는 제안에 어떤 제품으로 가능하냐고 여쭸더니 JBL 제품 중 Charge2, Flip2 그러더니 점점 클립이니 GO가 어떻냐는 거다.이 냥반이 장난하나!구입 가격도 그렇지만 소리의 격이 틀린데 그걸 제안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히길래 걍 기다리겠다고, 언제 ..

공원에서 보스 사운드링크3

텅빈 공원의 테라스에서 멀찌거니 떨어져서 사운드링크로 음악 감상 중이신데 지나는 사람도 보이는 사람도 전혀 없고 인가도 뚝 떨어져 있어 볼륨을 좀 올려서 들었더니 손바닥 만한 공원이 단단한 음악 소리로 가득해져 성급하게 봄이 온 거 같다. 내 싸랑 사운드링크3가 상처 입지 말라고 사이즈가 흡사한 메쉬소재 파우치에 넣어서 항상 즐겼던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