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워니 영입 후 엄청난 갈등 중에 하나가 엑백스의 처분 문제였다.
작년 7월 중순에 구입해서 5월초까지 다른 카메라들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도 꾸준하게 오랫 동안 열정이 식지 않고 사용한 유일한 사진기라 그만큼 정이 돈독해져 버렸으니 그런 고민은 당연한 것이겠다.
망원 줌렌즈와 18mm렌즈를 구입한 이유도 사실 엑백스를 표준화각 용도로 놔두기 위한 방책이었는데 막상 사용해 보니 엑백스의 활용도가 눈에 띄게 떨어진데다 바디 2개를 가지고 다닌다는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더라.
그래서 단숨에 방출 결심 후 하루만에 다른 주인을 바라 떠나게 되었으니...
마지막 엑백스의 자취를 남겨 놓아야 겠지비.
카메라는 케이스에 보호되는데다 한 번도 떨어 뜨리거나 충격을 준 적이 없을 만큼 애지중지 사용하였지만 렌즈 덮개는 분리되는 특성상 몇 번 떨어 뜨려 찍힌 흔적이 있다.
그러나 사용상에 이상은 전혀~ 네버~ 없소잉.
카메라 삼각대와 맞닿는 부분의 고무 흔적이 바닥면에 남아 있다.
삼각대가 워낙 오래된 터라 어쩔 수 없지만 잘 만든 삼각대를 증명하듯 지금까지 성능의 문제도 전혀 없다.
기특한 녀석이어라~
일본에서 직접 사온 스뎅인데 내구성은 믿음직하다.
내가 듬뿍 사랑해 준 만큼 요로코롬 외관상으로도 흠잡을 때가 거의 없다.
정품 가죽케이스를 입혀 놓았으니 한 겨울에도 당연히 감기 걱정 없었고 여름엔 햇빛에 그을리지 않았으니 새 주인은 모르긴 몰라도 사용하다 보면 대박!을 몸소 느끼며 보면 볼수록 닭살 돋으면서 파르르~ 경련도 일으킬 듯.
이제 이 녀석을 떠나 보냈으니 티워니에 집중을 해야겠다.
또한 사정을 봐서 표준화각 렌즈나 18mm와 망원 사이의 단렌즈도 고려해 봄직 하다?
23mm냐 35mm냐 결정하기 이전에 내가 찍으면서 사용 패턴에 가장 근접한 렌즈를 차차 심사숙고해야 할 터,
영입 전에 총알 장전은 필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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