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일상의 한 소품 같은 단어이면서도 늘 기다리고 아쉬워하게 되는 가을.하늘 조차 매혹적이기만 하다. 코스모스 파도 일렁이는 그 길은 언제나 설렌다.가을이 오는 길목에서의 설렘이란 마치 주말과 휴일의 맞이하는 금요일 저녁, 찰나의 꿈 같다. 그 빛깔조차 예사롭지 않건만 인간의 이기에 비웃듯 사진으로 그 흥분은 허락치 않는다. 아무렇게나 그어 놓듯 구름을 흩뿌려 놓아도 감히 어떤 말로 그 광경과 느낌을 대신할 수 있으려나.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즐길 준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