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햇살 커튼

사려울 2014. 9. 8. 19:23


8월27일 두터운 구름 사이로 살포시 고개를 내민 햇살이 먹구름의 단조로운 대기에 커튼을 내리치자 금새 한눈에 들어 온다.




8월30일 하늘 여기저기에 퍼져 있던 구름 너머 햇살이 한무리의 짙은 구름을 몰아 내듯 거대한 커튼을 내리치더니 이내 다시 돌아오리라고 다짐했던 마냥 저녁 석양의 뜨거운 가슴을 보여 준다.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긴 하지만 하늘 한 구석 자그마한 틈으로 살며시 뻗어 나오는 햇살이나 거대한 커튼을 들이치는 건 진풍경임에 틀림 없다.

결국 구름과 햇살의 만남에 의한 예측할 수 없는 형태의 조각품이니 어느 하나 허투루한 게 없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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