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38

금강산도 식후경, 양은 적지만 내용은 실한 순대국_20191023

22일 칼퇴 후 바로 영월로 직행, 도착했을 무렵 6시가 조금 넘었음에도 이미 어둑했고, 영월은 주중이라 그런지 한산했다.이번 여정은 상동을 거쳐 산길을 경유하여 만항재 하늘숲길 가을 정취를 느껴보고, 그 다음날은 영양 생태숲으로 세부적인 계획까지 감안한다면 동선이 꽤 길어 조금 무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뒤따랐다.그래도 한 달 전부터 벼르던 일이라 첫 여행의 출발점인 영월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이른 아침에 재래시장으로 가서 든든한 식사로 순대국을 줍줍했다. 아침 최저기온이 줄곧 섭씨 10도를 웃돌다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진 날이라 체감 온도는 더욱 춥게 느껴져 몸이 잔뜩 움츠러 들었는지 따끈한 국물이 구미에 당겼고, 더불어 여기까지 왔는데 시장 음식은 필수 아니겠어!중앙 시장 인근에 주차하느라 동..

일상_20191020

휴일이라 센트럴파크 일대 공원은 가을 나들이 시민들로 꽤나 북적거렸다.아마도 동탄 신도시 내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산책 중이지 않을까 싶을 만큼 대부분 가족, 연인, 친구들 끼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벤치에서 쉬거나 나처럼 산책,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었는데 계절이 주는 시기 적절한 나들이 타이밍에 맞춰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해 있었고, 며칠 전 방문했던 분수대 부근 꽃밭을 다시 찾았다. 이런 화사한 것! 작지만 핑크뮬리가 제 색깔을 발산하고 있다. 카메라를 챙겼음에도 가방에서 꺼내기 귀찮아 아이폰으로 찍었다. 카메라를 끄집어 내어 깨알같은 꽃을 찍는데 가을 바람에 맞춰 요 앙증맞은 꽃들도 살랑이느라 제대로 사진 찍기 쉽지 않다.때마침 나비 한 마리가 꽃에 앉아 가을볕을 쐬고 있다. 여러 종류의 꽃들이 살랑..

산에 걸린 구름_20191018

영주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풍기로 넘어가는 5번 국도 안정을 지날 무렵 좌측 산봉우리에 구름이 걸려 있다. 5번 국도가 거의 고속도로 수준의 자동차 전용도로라 함부로 차를 세울 수 없어 조금 지나 신전교차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데 역광으로 인해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흔치 않은 광경인데 도로를 내려 멀찌감치 잘 보이는 자리를 잡아서 사진으로 담을 껄 그랬다. 후회 되는 걸! 앞만 보고 먼길을 가야 되는 부담감에 잠시 풍기IC를 지날 무렵까지 잊고 있다 바로 고속도로 옆에 큰 산이라 이내 이 특이한 광경과 함께 아쉬움까지 몰려 왔다. 때마침 아이폰과 샤오미 셀카봉 리모컨이 페어링 된 상태라 거치대만 돌리고 리모컨 키를 눌러 댔는데 제대로 포커싱되지 않아 건질 사진은 거의 없었고, 다만 이런 특..

추억 팔이_20191018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출출한 허기를 달래고자 맛집을 서칭했다.영주에 돈까스 맛집이라고?마침 영주 시내 비교적 번화가지만 가까운 곳에 있어 빠듯한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생긴 틈을 타 얼른 주차하고 지도를 켠 채 걸어 갔다. 응답하라 삘나는 고전적인 분위기에 조명과 음악까지 8,90년대 돈까스집 분위기 그대로다.반갑기도 하고, 어차피 추억 팔이라면 한 번 정도 속아도 괜찮을성 싶어 자리에 앉자 그냥 편한 사복 차림의 웨이러~가 무뚝뚝하게 주문을 받는다.돈까스 9천원?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프가 나오고 고전적인 방법대로 후추를 사알짝~근데 주루룩 나와서 덩어리 떡지게 쏟아졌다.좌측에 잘렸지만 빌도 고전적인 방법이다. 막상 돈까스가 나왔는데 맛집 맞나?돈까스클럽이 왕돈까스라는 미명하에 큼지막하게 보이지만 ..

이른 아침의 적막_20191018

어쩌면 빠듯한 시간에 정처 없이, 반쪽 짜리 여행으로 전락해 버린 이번 여정은 짧은 시간에 비해 동선만 길어 뚜렷한 흔적도 없었다.그래서 영주와 봉화에 갈 여정 없이 무작정 고속도로를 타고 저녁이 지나 도착하여 암흑만 반길 뿐이었다.밤에 잠이 드는가 싶더니 가을 먼지 털듯 후다닥 잠이 달아난 시각은 새벽 2시가 채 안되어 누운채 잠을 청해도 온갖 잡념이 한발짝 다가서는 잠을 떨쳐 버리자 아예 잠자리를 털고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영주에 흔치 않은 24시 해장국 집에서 든든한 아침 끼니를 해결하고 봉화로 향하는 길은 완연한 밤이라 간헐적으로 상향등을 켜 암흑을 뚫고 달렸지만 목적지에 거의 다다를 무렵 동녘 하늘에서 부터 서서히 암흑이 걷히고 있었다. 텅빈 도로를 질주하다 동녘 여명이 다가오자 차를 세워 두고..

일상_20191016

샤오미 미밴드 기준으로 늘 하루 만보 이상을 걷다 늦여름 이후로 하루 만보를 넘긴게 얼마 되지 않았다. 실제 하루 6천~8천보 사이 구간이 집중되는 양이라 모처럼 만보를 넘기기로 하고 간소한 차림에 산책을 나섰다.대략 반석산 초입과 솔빛유치원 사이 산책로 정도를 다니다 솔빛 유치원 너른 공터에 몇 바퀴를 돌며 만보를 채웠다. 한 동안 태풍과 비바람에 운동장 가장자리에 수풀이 서로 엉켜 있는데 그 와중에 코스모스 한 송이가 꽃잎을 활짝 펼쳤다.가지가 거의 꺾여 있지만 여전히 새파랗고 꽃잎은 여전히 싱싱하다. 유치원 담장에 박이 매달려 있는 건 뭐지?유치원에서 키운 건 아닐테고 인근 주민들이 자그마한 텃밭을 일구는데 이것도 그 분들 중 한 분이 씨를 심으신건가?삭막한 도시 한가운데 철제 담장을 의지 삼아 이..

일상_20191015

아파트 담벼락이자 울타리인 영산홍 더미 아래 이목을 끄는 꽃 한 송이에 이끌려 자세를 낮추자 들국화 한 송이가 미소 짓는다. 가을의 정점으로 다가설수록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에 꽃이 버티기 힘든 시기건만 조금 엉성한 꽃잎일지라도 꽃은 여전히 화사한 기운을 뿜어 댄다.화려한 꽃은 한 때일 뿐이고 소박하고 주변에 흔한 야생화들은 일 년 중에도 꽃을 피운 시기가 길다.작년 12월에 들판에서 땅에 납쭉 붙어 자라는 민들레를 봤던 만큼 너무 화려하고 자극적인 시선에 모든걸 빼앗길 필요가 없다.

햅쌀 선물_20191012

임실 여행 중에 집에 도착하여 고스란히 모셔 놓은 쌀 2포대는 은사께서 직접 보내 주신 선물이다.일가 형제 친지 가족분들이 옛부터 여주에서 터전을 잡고 계신 분들이라 농번기에 함께 농사도 짓고 꾸준히 왕래도 하시면서 왕성한 사회적 활동을 하시는 분도 많으신데 이번에 추수를 하셨다고 일 년 치 양식을 주셨다. 여주쌀이야 워낙 유명해서 밥을 짓게 되면 마치 기름을 살짝 두른 것 마냥 빛깔이 반짝이고 찹쌀을 섞어 놓은 마냥 밥알이 찰지면서 탱글탱글하다.한식에서 반은 밥이라고 늘 현미, 콩을 적절히 섞은 잡곡밥으로 식사를 챙기는데 이번 여주쌀로 만든 하얀 백미밥은 그야말로 꿀이 따로 없을 만큼, 흔히 게장 같은 걸 비유해서 밥도둑이라고 한다면 여주 백미밥은 반찬 도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심리적인 부분도 무시..

넘치는 파워, 파워 베슬과 탄탄한 만듦새의 위키오 허브_20191011

맥북에 빈약한 포트를 대체하는 방법은 와이어리스에 익숙해지거나 아님 허브를 장착하는 수 밖에 없다.허브 장착 시 정품 충전기 출력이 상쇄되어 다른 주변 기기를 연결하거나 특히 하드디스크 연결을 하게 되면 강제 추출이라는 이상 작동으로 스토리지가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게 되어 정품 충전기 출력을 능가 하면서도 안정적인 충전기를 구입했지만 회사에 두고 쓰다 보니 집이나 회사를 제외한 다른 외부 장소에서 여전히 불안한 불씨는 존재했고, 해결책은 여전히 안정적이면서 출력이 높은 충전기를 구입하는 방법 외엔 달리 대안이 없었다.예전부터 눈 여겨 봐 왔던 파워 베슬은 안정성과 고출력 외에 포트가 많아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해도 출력 상쇄를 거의 알아 차릴 수 없고, 최신 퀵차저 버전도 지원한다.문제는 가격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