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438

모임엔 족발_20170930

한가위 황금 연휴의 첫 날, 만나기 힘들어 카톡 대화만 나누던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10일의 연휴가 얼마나 매력적이냐!덕분에 날아갈 듯 가볍고 설레는 마음으로 모두 한 자리에 만날 수 있었다.멤버가 8명인데도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쉽지 않다. 분당을 비롯, 서울 남부권에 사는 사람들은 을지로3가에 모여 같이 가기로 했는데 과반수가 넘는다.일산은 2명 뿐이고 한 명은 평창동, 그리고 한 명은 서대문, 나머지는 판교, 분당, 평촌, 동탄으로 일산은 만만한 거리가 저얼대 아니다.차라리 대전이 더 빨라.5명이 모여 도착하자 마자 조촐한 저녁 식사로 족발과 수육. 여긴 모임 때문에 알게 된 맛집인데 올 때마다 만석이다.동네는 조용한데 여기만 북적이다니 묘한 기분이다. 가격은 ..

일상_20170925

우여곡절 끝에 동네 도착은 했다만 동탄역을 자주 왕래하는 편이 아니라 이동할 땐 한바탕 곤혹을 치른다.버스도, 택시도 애매한 시간대엔 쉽지 않다. 버스를 내려 짐도 그리 무거운 것도 아니고 해서 좀 걷던 중 홍단풍이 늘 첫 눈에 맞이한다.여름에도 붉더니 아직 익지 않은 가을에도 여전히 붉다.청명한 가을 햇살이 내려 쬐이면 볼그스름 익어가는 단풍의 빛깔이 이쁘겠지?현재는 운영 중인 솔빛 유치원이 일 년 전 한창 공사중이라 길 좌측에 높은 펜스가 쳐져 있구만.

졸음_20170924

광주에서 출발한 고속열차는 이내 동탄역으로 도착했고, 집으로 가는 택시가 잡히지 않아-카카오택시를 이용하면 도착지가 노출되어 어중간한 거리를 갈라치면 택시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하는 수 없이 집 부근으로 갈 만한 버스를 탔다.근데 바로 앞에 앉으신 중년 여성 분은 우산을 거꾸로 잡은 채 졸면서 연신 고개를 꾸벅이는데 우산에 이마를 찌를 듯 위태롭다.마치 자뻑하는 자세?보는 내내 찌를 까봐 눈을 떼지 못하고 사진을 한 장 찍자 일어나 목적지를 지나쳤는지 이내 자리를 뜨고 하차하신다.지금도 그 분 잘 계시려나?

집으로 가는 먼 길의 첫 걸음_20170924

집으로 가는, 아니 가야만 하는 날.일요일 볕은 어찌 이리 야속하게도 따가운지.렌트카를 반납하고 스타벅스에 들러 남은 시간을 달래는 기분이란 뭔가 호쾌하게 끝내지 않은 서운함이었다.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 울적한 기분을 애써 억누르는 사이 떠날 시간이 되었다. KTX와 SRT를 이용하려면 광주에 올 때처럼 광주송정역을 이용해야 한다.유별나게 강한 햇살을 피해 일찌감치 역을 들어서자 매끈한 모습과 달리 아담하지만 이리저리 발걸음이 분주한 역사가 나오고, 잠시 앉아 있다 플랫폼에 들어섰다. 오는 길은 설렘의 흥분에 마비되어 거리감각조차 흐렸었는데, 가는 길의 발목은 모래주머니를 꿰찼냥 무겁기만 하다.늘 아쉽고, 그래서 늘 다시 기약하게 되는 시간이 여행이 아니겠나. 고속열차는 내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광주..

게으름.. 결국 화를 좌초하다

미루고 미루던 블로깅이 드뎌 화를 불렀다. 아무 생각 없이 맥북 키보드 버그 발견으로 무료 교체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백업을 하지 않은 덕에 수 개월 간 사진이 고스란히 날아가 버렸다. 이거 기간도 넉넉하고 키보드가 치명적인 오류가 나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급했을까? 아마도 애플 제품 서비스가 동탄에 생긴 까닭 모를 기쁨에 앞뒤 없이 냉큼 맡겨 버린 것 같다. 2017년 9월 23일 화순 동복호, 담양 소쇄원과 메타세쿼이아 길, 망월동 518 다녀온 사진부터 올릴려고 했으니까 고스란히 공중분해 되어 버린 거다. 헐! 광주, 화순, 대구, 제천, 예천, 괴산, 문경 사진들이 몽땅 날아갔다. 2018년 2월 15일 석양 사진부터 메모리카드에 남아 있어 그나마 다행이구만. 희안하게도 2017년 11월 6,..

두 번째 만남, 세종

두 번째 방문한 세종. 이른 아침에 잔뜩 대기를 덮었던 안개가 거짓말처럼 사라지자 마치 막이 열린 무대를 서서히 걸어 나오는 곱게 단장한 아이 같은 모습이다.넉넉치 않은 시간이라 오전 이른 시간에 잠시 들러 첫 번째 방문 때 미쳐 생각치도 못했던 호수공원 최북단의 습지섬으로 향했다. 다음보단 네이버 지도에 이렇게 위성사진을 통해 습지섬이 나와 있는 고로. 호수 북단 습지섬 초입에 이렇게 섬이 물에 떠 있다.위성 사진에서 보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불기둥 같은 그런 유연한 곡선인데 실제 보면 한달음에 훌쩍 뛰어 건널 수 있을 것처럼 가까이에 일렬로 늘어선 매끈한 정원같이 보인다. 지도 상의 둥그런 습지섬으로 가는 다리. 이게 바로 습지섬이닷.둥근 섬 안에 작은 원이 두개 있는데 그걸 찍으려다 뭔 생..

동시에 업어 온 미니멀 스피커

어쩌다 보니 두 개의 스피커를 한 나절 간격으로 영입했다. 우선 30핀 아이폰 독 스피커는 오전 중 회사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는 아주 늦은 밤 집에서 수령했다.30핀 아이폰 독 스피커는 아이폰 커넥터 변화로 재고 처분 성격이 강하지만 아이팟 클래식과 나노, 아이폰 4s를 사용 중인 관계로 이참에 극강의 가성비를 가진 초소형 스피커를 득템할 수 있었다.블루투스 스피커는 얼마 전 구입했던 JBL Charge의 충전 문제로 교품 받곤 바로 지인에게 구입 가격으로 팔아 버렸으니 머스트 아이템이라 이것저것 보던 중 호기심 발동으로 조금 색 다른 걸 선택했다. JBL 아이폰 독 스피커.이름하야 JBL On-Time-Micro20만원을 호가하던 아주 앙증 맞은 사이즈임에도 소리는 거짓말처럼 우렁차다.6만원에 업어 오..

아이폰5s(가칭) 키노트를 기다리며

애플 아이폰5s(가칭)가 오늘 11일 새벽2시에 키노트를 통해 공개될 거란 소식에 막연한 기대감으로 눈은 말똥말똥, 가슴은 콩닥콩닥~어떤 제품일까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줄줄 새어나오는 루머로 인해 안드로메다행.현재 생중계 사이트를 열어 놓고 잠깐의 짬을 이용해 글을 쓰고 있다. 생중계 사이트는 여기로~ 지금 나온 루머를 정리해 보면- 개선된 A7 AP- 모바일용 첫 64bit OS(요게 가장 관건)- 지문 인식 홈버튼- 카메라 부분 성능 개선(조리개 밝아짐과 듀얼 프레쉬~)- 골드 색상 추가- 배터리량 소폭 증가 따스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새로이 탄생하는 아이폰을 기다려 보는데 왠지 잠이 쏟아지기 시작한다.모처럼 U2의 All i want is you 도 은은히 틀어 놓았는데 보노의 음성이 몽환적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