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벼락이자 울타리인 영산홍 더미 아래 이목을 끄는 꽃 한 송이에 이끌려 자세를 낮추자 들국화 한 송이가 미소 짓는다.
가을의 정점으로 다가설수록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바람에 꽃이 버티기 힘든 시기건만 조금 엉성한 꽃잎일지라도 꽃은 여전히 화사한 기운을 뿜어 댄다.
화려한 꽃은 한 때일 뿐이고 소박하고 주변에 흔한 야생화들은 일 년 중에도 꽃을 피운 시기가 길다.
작년 12월에 들판에서 땅에 납쭉 붙어 자라는 민들레를 봤던 만큼 너무 화려하고 자극적인 시선에 모든걸 빼앗길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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