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지날 수록 더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해진다.회사에 생활 리듬이 맞춰져 있다 보니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아무리 잠을 많이 잔 들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지칠만큼 자고 일어나 보니 정신이 밍숭맹숭한데 그나마 화단에 활짝 핀 사랑초를 보니 잠이 좀 달아 나는 거 같다. 화사하고 아릿다운 꽃의 정기를 받아 맹한 정신머리를 박차고 일어나 다른 가족들과 같이 집에서 가까운 카페로 납시어 감미로운 카페인 한잔을 들이 마시자 일상이 새롭게 보이니 가을 정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 중 하나가 온통 하늘을 뒤덮은 양떼구름의 대규모 행렬.드높고 푸른 하늘을 마음껏 활개하는데 장관이 따로 없다.높은 상공에서 바라 보는 대관령 양떼 목장 같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해파리떼 같기도 하다.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