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한글날_20141009

사려울 2015. 6. 7. 19:23

지난 주 비교적 긴 연휴를 보내고 이내 맞이하는 또 다른 연휴인 한글날.

직장인들이야 휴일이 많아서 펑펑 쉬면 좋겠다마는 긴 연휴 후의 후유증이란...

그래도 쉴 때는 뒷 걱정 안하고 편하게 쉬면 장땡인데다 그 시간이 넘 좋아.

딱히 집에 청소 대충하고 후다닥 나온다고 티워니 빠뜨리고 왔더니 그 허전함이 컸지만 아이뽕으로 공백을 만회하는 수 밖에...



베란다에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들어서자 꽃잎이 고운 자태를 뽐낸다.

몇 장 다른 꽃들도 찍어 두긴 했으나 유일하게 만족스런 사진이라 요 선수만~



휴일엔 공무원도 휴일이라 이런 낚시 현장도 가능한가 보다.

여기가 철새나 텃새들이 찾는 자리라 좀 보존해 줬으면 싶은데 이기적인 인간의 단상이다.

쓰레기도 참 다양화시키고 공공질서도 보란듯이 조소하는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아이뽕으로 확대했던 터라 화질은 거시기하구먼.



이게 바로 가을하늘이지!

높고 짙은 하늘색에 잔잔히 깔려 휘젖듯 어디론가 총총히 갈 길을 가는 새털구름의 조합.

폰카도 이제 많이 발전해서 이런 제대로 된 느낌을 표현하는 세상이 도래했다.

옛 어른들이 종종 말씀하시는 표현을 빌리자면 `세상 많이 좋아 졌어!', `오래 살고 볼 일이여~!'



동탄 남쪽 사랑의 교회 뒷편, 저류지 공원에 앉아 가을 하늘 감상에 여념이 없다.

인적이 뜸한 공원에 한 동안 앉아 크게 음악도 틀어 놓고 부실하긴 하지만 폰카로 가을하늘도 담아 본다.




가을 국화 일종인데 왠지 그 색상도 더 짙어 보인다.

물론 그 향도 더 강렬하겠지?



파노라마로 이런 장난도 쳐 봤다.

가을 하늘이 더 가까이 보여서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이런 저런 놀이에 혼자 심취한 사이 시간은 어느덧 저녁으로 치닫고 나는 그 자리를 떠야만 했다.

근데 아직도 모기 시끼들이 엥엥거리는게 거슬려.

그렇지 않았다면 좀 더 센치한 가을 오후가 되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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