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17

20140506_석탄일 오산천에서 잠시

잠시지만 사진은 많아서 스크롤 압박으로 만의사하고 따로 올려야 겠더라. 만의사 갔다 바로 점심 식사하곤 오산천 갔으니 시간차는 별로 없겠다. 오산천은 사실 자연 생태하천으로 지정하여 낚시를 할 수 없고 덩달아 기흥(신갈)저수지도 금지가 되었다고 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말 안듣는 사람들은 때려 죽어도 청개구리 심보다.낚시하러 간 사람들이 낚시만 하면 월매나 좋누!쓰레기를 다양화시키고 대중화시키는 장본인들로써,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낚시를 지켜보면 다른데 가기 귀찮? 갈수 없어? 자리를 지킨다는 명분하에 온갖 쓰레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투기한다. 자식들 보기에 민망하지 않을까?허기야 유전자가 그렇게 되었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오산천 이 자리가 철새나 텃새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점점 사라져가는 그들의..

20140502_대구에서의 첫날

부산에서 부랴부랴 대구로 넘어와서 무겁게 준비한 살림살이들을 숙소에 던져 놓곤 간소한 차림으로 거리를 나갔다.약속 시간이 남아 범어역에서 서성이며 카메라를 작동시켜 봤다.작년 여름에 왔다가 여기 사진을 찍었더랬는데 이번에는 부담스런 햇살을 등지고 다른 각도로~보고만 있어도 스원허구먼.참고로 작년에 범어역 왔었던 포스트 링크 -> 2013년 8월 17일 지하철 범어역은 상점들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다른 지하상가들과는 달리 문화 공간에 가깝도록 단장해 놓았다.이미 작년 돐잔치로 한 번 방문했던 기억이 있어 새삼 신비로울 것까지야 없지만 막상 여기 와서 보니 북적대지 않고 상품이 넘쳐 나지 않으니 여유가 공간공간 침투한 느낌이다.특히나 많은 공간들이 어린이들 취향에 맞춰져 있어서 놀이터에 온 아이 마냥 신나기..

After the rain

연휴 첫 날.아침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오후로 접어들 무렵 그치더니 이내 이런 이쁘고 아기자기한 그림을 만들어 낸다. 비나 눈이 내릴땐 렌즈에 물이 고일새라 소심하게 사진을 찍게 되거나 아예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친 바로 직후엔 사람들이 눈치 챌 겨를 없이 잠깐 사이에 꽃이나 가지 끝에 망울을 만들어 내리쬐는 희미한 빛을 굴절 시킨다.카메라가 없어 급한 대로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비교적 만족스런 사진이 나오고 색감도 괜찮다. 가지에 초점이 잡히지 않아 정적 하이라이트 부분은 초점이 흐려져 버렸다.하지만 보는 순간은 그런 걱정은 전혀 들지 않을만큼, 아니 도리어 이런 순간을 못 보고 지나쳐 왔던 순간들이 아쉽기만 하다. 솔잎 끝에 이런 물방울이 맺히다 이내 사라진다는 걸 일상에 널려 있는 흔하디 흔..

근린공원의 새벽

내 귀한 친구 우한이를 오랫만에 만나 사진 하나 찍지 못한 채 잠시 그 친구를 다시 만나기 전 혼자서 덩그러니 앉아 있던 근린공원 새벽 풍경만 쓸쓸히 찍혔다. 술잔을 열심히 기울이느라 반갑고 정겨운 사람을 찍지 못해 혼자서 미안하고 면목이 없는 이유는 그 친구가 내게 있어서 평생 동안 남아 있을 사람이고 끝까지 붙잡아 놓을 사람이기 때문이다.내 주위에서 모습은 변해도 마음이 변하지 않는 것들 중 하나가 이 친구이자 나도 이 친구에게 편하지 않길 간절한 존재가 되도록 겸손을 잃지 말지어다.

연휴 마지막 날

긴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 뭔가 특별하고 의미 있게 보내야지 하며 단단히 벼르고 있었건만, 개뿔. 다른 일상과 별 다를 바 없었다.어찌 보면 연휴가 시작하기 전과 시작 직후엔 설레임으로 하루하루가 짜릿하고 스릴도 있었지만 절반이 넘어갈 수록 끝나서 또 다시 일상에 접어들 근심(?)으로 소심해져 버린 건 아닌가 모르겠다.늘상 맞이하는 주말, 휴일이 그랬으니 연휴가 길더라도 그런 기분은 매 한가지겠지.치열하고 분주한 일상이 있기에 그런 감정은 끊임 없이 반복될 것이고... 센트럴파크와 인접해 있는 중심 상가 지구 내 샤브향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모처럼 월남쌈을 먹었다. 저렴한 건 좋지만 종업원들의 표정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 같다.인상 좀 펴고 살지...식사 후엔 바로 센트럴파크 커피빈에서 한 사발 땡기고. 센트..

지난 4일 연휴 동안

영원할 것만 같던, 손 꼽아 기다리던 연휴도 벌써 4일이 지나 이제 하루 남았다. 이런...회사 동료들이 놀러 와서 어제는 술판 벌이고 잡설도 나누고..첫 이틀 동안 틈틈히 산책하면서 찍어 놓은 사진들도 그리 많진 않지만 보고 있으니 솔솔한 감회도 뛰쳐 나온다.물론 사진 편집은 귀차니즘으로 무보정! 해가 지자 성급한 달은 벌써 세상 나들이 중이다. 라마다호텔 부근 인공 폭포(?)초저녁에 활동하면 아직은 등골에 땀이 맺혀서 일까? 물이 보여 주는 하얀 찢어짐과 세차게 부딪히는 소리에 청량감이 느껴진다. 센트럴파크에서 반석산으로 올라가는 지점은 대부분 조용하기만 하다.부근에 몰려 있는 고층빌딩과 대조되는 쓸쓸한 풍경이다.반석산으로 올라가는 굽이굽이 뻗어있는 계단에 잠깐 올라 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선 곳으..

조용한 한가위 연휴 첫 날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제수용품 마련 한답시고 커피빈에서 한 시간 가량 트윗보다 그냥 발길이 닿는대로 간다는게 반석산 산책로로 향했다.연휴 첫 날, 한가위 전 날이라 공원은 사정 없이 텅~! 비어 버렸다.산책로를 가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었는데 우째 사람이 전멸했다.노작공원에서 부터 동탄 나들목까지 가는 방향. 가는 도중에 길을 넘어 온 칡꽃.모처럼 보는 꽃 봉오리가 칡 답지 않게 아름답고 우아해 보인다.원래 칡꽃은 이쁘면서 향도 좋지만 벌레가 많다.제수용품이라는 특명만 없어도, 그리고 엑백스만 있었어도 유유자적하면서 느긋하게 사진도 찍고 주위도 감상했을 것을... 호랑나비가 들꽃에 앉아 식사에 열중이다.여기 일대가 민들레도 많고 햇볕도 따사로워 호랑나비가 꽤 많던데 사진 찍으려고 아이뽕을 들이 대기 무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