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봄의 물결이 출렁이던 하루, 산 속에 숨어 수줍은 듯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화려한 빛과 향긋한 내음을 서로 나누는 봄을 마주한다.오감을 매혹적으로 반긴 장본인들은 문명의 세계와 조금 거리를 두고 관심과 상관 없이 숙명적으로 계절을 보낸다.이름도 모를 수 많은 봄들은 오로지 다른 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존재하며 그렇다고 이기심은 전혀 없이 공존공생한다. 봄꽃 치고 매혹적이지 않은 게 무어냐 마는 녹색 바다 위에 유독 이 녀석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품을 뿜어 보호막으로 삼는 벌레는 평창 두타산에서 이 녀석을 처음 알게 되었다.(용평 산중에서 정선까지_20150530) 좁쌀 만한 하얀 작은 꽃들이 모여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요 녀석은 산미나리라 불리며 미나리 대용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