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송이능이 식당 솔봉이_20190516

사려울 2019. 9. 2. 00:32

봉화에 오면 능이나 송이 요리의 전골, 백반을 자주 먹었는데 영주 도심에 있는 동궁을 찾다 빈정이 상해서 다른 집을 물색하던 중 봉화 내성천변에 있는 솔봉이를 방문 했다.

동궁과 지극히 주관적인 비교를 하자면 여긴 풍성함에 비해 퀄리티는 아주 높지 않지만 평타 이상은 한다.

동궁은 가짓수가 여기 보다 조금 적지만 맛은 조금 더 세련된 수준이랄까?

허나 볼륨과 나물 무침은 여기가 좀 더 낫다.



경상도 음식 치고 꽤나 가짓수가 많은데 특히나 녹색 나물 무침들은 감칠 맛 난다.

동궁을 가다 결정적으로 발길을 돌린 건 첫 방문 때만 음식을 제대로 음미했고 그 이후 어눌한 한국말 쓰시는 분의 빈정 상하는 상스러움에 단 돈 10원도 아깝다는 주관에 발길을 끊었다.

어차피 내가 아니라도 갈 사람들은 얼마 든지 가니까 그런 마인드겠지만.

솔봉이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능이보다 송이가 낫다.

능이 특유의 식감은 재현되지만 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

여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울 가족을 대하는 솔봉이분들의 친절과 배려 때문이었다.




배 터질 듯 줍줍하고 바로 앞 내성천을 둘러 봤다.

전형적인 시골의 평화로움과 차분함.

처음 봉화에 첫 발을 들였던 십 수년 전, 청정 지역 만큼이나 순박한 시골 사람들에 매료 되어 자주 왔었는데 인연이 될려고 그랬는지 가족의 노력으로 봉화에 작은 쉼터를 만든 이후 부쩍 방문 횟수가 늘어나 덩달아 많은 여행을 부담 없이 누리게 되었다.

다음 봉화 방문하면 어디로 가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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