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산 136

지난 4일 연휴 동안

영원할 것만 같던, 손 꼽아 기다리던 연휴도 벌써 4일이 지나 이제 하루 남았다. 이런...회사 동료들이 놀러 와서 어제는 술판 벌이고 잡설도 나누고..첫 이틀 동안 틈틈히 산책하면서 찍어 놓은 사진들도 그리 많진 않지만 보고 있으니 솔솔한 감회도 뛰쳐 나온다.물론 사진 편집은 귀차니즘으로 무보정! 해가 지자 성급한 달은 벌써 세상 나들이 중이다. 라마다호텔 부근 인공 폭포(?)초저녁에 활동하면 아직은 등골에 땀이 맺혀서 일까? 물이 보여 주는 하얀 찢어짐과 세차게 부딪히는 소리에 청량감이 느껴진다. 센트럴파크에서 반석산으로 올라가는 지점은 대부분 조용하기만 하다.부근에 몰려 있는 고층빌딩과 대조되는 쓸쓸한 풍경이다.반석산으로 올라가는 굽이굽이 뻗어있는 계단에 잠깐 올라 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선 곳으..

조용한 한가위 연휴 첫 날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제수용품 마련 한답시고 커피빈에서 한 시간 가량 트윗보다 그냥 발길이 닿는대로 간다는게 반석산 산책로로 향했다.연휴 첫 날, 한가위 전 날이라 공원은 사정 없이 텅~! 비어 버렸다.산책로를 가는 중간중간 사진을 찍었는데 우째 사람이 전멸했다.노작공원에서 부터 동탄 나들목까지 가는 방향. 가는 도중에 길을 넘어 온 칡꽃.모처럼 보는 꽃 봉오리가 칡 답지 않게 아름답고 우아해 보인다.원래 칡꽃은 이쁘면서 향도 좋지만 벌레가 많다.제수용품이라는 특명만 없어도, 그리고 엑백스만 있었어도 유유자적하면서 느긋하게 사진도 찍고 주위도 감상했을 것을... 호랑나비가 들꽃에 앉아 식사에 열중이다.여기 일대가 민들레도 많고 햇볕도 따사로워 호랑나비가 꽤 많던데 사진 찍으려고 아이뽕을 들이 대기 무섭게..

저 구름 너머에서..

탄생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게다. 빛도 향기도 온기도 전혀 없는 암흑의 평면적인 존재의 조물주가 마치 깨달음의 각성으로 눈을 뜸과 동시에 그 호화로운 충격파로 인해 암흑도 덩달아 생기를 얻으면서 결결이 에너지 그득한 파동을 흩뿌리는, 그런 거부할 수 없는 에너지 쓰나미가 숨어서 잠들어 있던 백색의 극단적인 대비와 맞물려 서로 터지고 찢어지고 밟는 것과 같은 몸부림일게다.억누르려 해도 거스를 수 없는 나아감과 막으려 해도 지탱할 수 없는 일갈일게다.

휴일 힐링 프로젝트

더워도 넘무 덥다.이거 어디 멀쩡한 사람이 살 수 있는 날이 아니다 라고 한다면 여름에 실망시키지 않는 대구나 전주-내가 살아 보니 여긴 덥긴 덥더라-를 생각해 보면 이런 푸념은 고문 당할 짓이여.이열치열이라고 얼큰한 국물 한 사발에 푸짐한 점심 너끈히 드시고 또 가출(?)해 버렸다.처음에 땀이 나기 시작할 즈음엔 고통스럽기도 하고 화닥질도 나지만 그 밴댕이 소갈머리 자~알 억누른 채 고비만 넘기면 그까잇꺼 별거 없어부러~이왕 사기를 화끈하게 올려 놓은 김에 동탄 끝까지 땡겨 보자. 동탄나들목이 바로 좌측에 보이는, 산책로의 끝까지 와서 잠시 쉬어 본다.산책로의 끝이자 그 길과 평행선을 그리는 인공 개울-인공하천이란 표현보단 이게 이쁘다. 아니면 인공여울?-의 끝이기도 하다.전방 우측에 현수막이 개울물이..

반석산행(?) 두 번 중 두나

두번째 편 개봉 박두~ 두두두두두두둥~굳이 두 편으로 나눈 이유는?하나, 뭔가 있어 보일려고~두나, 귀찮아서 도중에 끊었다 가만 생각해 보니 해도 너무한다 싶어서~세나, 할 일도 없고 해서 다시 한 번 더 올라 갔기 때문에~ 정답은 물론 세번째!처음에 올라 갔다 내려와 보니 막상 싱겁다는 표현처럼 감질맛이 났다.그래서 노작공원이라는, 상시엔 근린공원으로 사용하다 홍수 경보 땐 저류지로 사용하는 제법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공원에서 잠시 한 숨 돌린 후 다시 산행을 시작.산이랍시고 올라 갔는데 1시간도 안 되었으니 반석산이 월매나 자존심 상할까 해서 배려 차원에서도 그게 필요했고...양심 찔려... 노작공원은 경부고속도로 동탄 나들목과 가까운, 동탄으로 따지면 약간 북쪽에 해당 되는 위치에 정갈하게 꾸며 ..

반석산행(?) 두 번 중 하나

휴일에도 여전히 역마살~이번엔 비가 오락가락해서 워킹으로 선택하고 무조건 가출(?) 단행.원래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좀 다른 코스로 가보고자 반석산으로 결정했다.뭐, 산이라 그러기엔 쪼까 거시기 허구머잉~그래도 막상 오르기 시작하니 산이더라.동탄복합문화센터-이름 외운다고 좀 삽질했지만- 옆 산길로 방향을 잡고 올라가다 보니 이내(?) 정상에 도착했다. 비 오는 산봉우리엔 사람은 없고 정적만 감돌거란 예상이 빗나가 버려~대략 정자에 5명, 그 아래 3명 정도??예상보다 부지런하고 나처럼 낭만을 느끼고자 하는 사람이 많구나 ㅎ그래도 아주아주 가느다란 비가 내려서 인지 기구엔 아무도 없다. 나도 정상에 올랐으니 정자에서 잠시 한숨 돌리자.몇 년 지난 목조 건축물인데 그 색의 향연은 여전하구나.나무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