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지만 사진은 많아서 스크롤 압박으로 만의사하고 따로 올려야 겠더라.
만의사 갔다 바로 점심 식사하곤 오산천 갔으니 시간차는 별로 없겠다.
오산천은 사실 자연 생태하천으로 지정하여 낚시를 할 수 없고 덩달아 기흥(신갈)저수지도 금지가 되었다고 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말 안듣는 사람들은 때려 죽어도 청개구리 심보다.
낚시하러 간 사람들이 낚시만 하면 월매나 좋누!
쓰레기를 다양화시키고 대중화시키는 장본인들로써, 물론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낚시를 지켜보면 다른데 가기 귀찮? 갈수 없어? 자리를 지킨다는 명분하에 온갖 쓰레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투기한다.
자식들 보기에 민망하지 않을까?
허기야 유전자가 그렇게 되었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
오산천 이 자리가 철새나 텃새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점점 사라져가는 그들의 공간을 좀 지켜줘야 긋다.
긴 연휴의 마지막 날 답게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많다.
화사한 날이 마치 그 아쉬움을 달래 주고 있는 것일까?
평소 새와 오리들이 머무는 보금자리 같은 곳은 유속이 느리면서도 넓직하고 갖은 수초들이 풍성한 곳이라 물고기도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인지 가끔 여기를 지나다 보면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철새 한 마리가 휴식 중.
이럴 때 줌렌즈가 절실하다.
아쉬운대로 멀직히서 한 장을 담곤 가던대로 노작공원 방향을 향해 다시 고고~
오리들도 한가히 유영 중.
마치 나루터를 축소한 듯한 갈대밭의 포구(?)
아마도 낚시꾼들이 만들어 놓았을 터이다.
엥?!
잠깐 걸어가고 있는 사이 철새 한 마리가 거기서 쉬고 있다.
주위를 보면 오리들도 그 방향으로 가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노라니 지나는 사람들이 많다.
산책로를 중심으로 한 편은 오산천이고 다른 한 편은 반석산이다.
반석산은 비탈이 심해 이쪽에선 오를 수 없고 앞으로 전진하다 보면 경사가 완만한 곳에 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나온다.
아무래도 동탄은 서울과 달리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있더라도 가족의 연줄이 있기에 오더라.
그래서 3대가 같이 어울려 산책하는 장면을 흔하게 목격한다.
반석산에서 내려 오는 자연 그대로의 물줄기.
물론 사람의 접근을 막아 놓았고 그래서 멀직히서 구경할 수 있다.
항상 이곳에 오면 잠시 둘러보고 다시 가던 길을 재촉하는 쉼표 같은 곳이며 언제나 울창한 곳이다.
봄이 되면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온갖 꽃들.
무당벌레도 일광을 즐기고 있는 것인가?
여러 꽃들과 함께 여러 곤충도 눈에 띄이는데 이번엔 무당벌레와 다른 날벌레도 같이 보인다.
천적인줄 알았더니 그냥 서로 못 본 척 지나치더군.
무당벌레는 어릴 적에 워낙 많이 보고 잡고 해서 인지 친숙한데 다른 건 징글징글.
오산천으로 합류되는 인공하천으로 내려와서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렇게 돌다리를 건너~
바람을 간절히 기다리는 진달래 씨앗의 꿈은 세상일 것이다.
그 세상을 향해 유영하기 전의 설렘은 바로 이런 것이려나?
집을 향해 가던 길도 이런 화사한 봄꽃의 향연은 여전하다.
여름이 오기 전, 신록과 형형색색 그리고 겨울 잔해의 허허로움은 여름이 오기 전까지 조화롭게 어울릴 것이며 여름이 오게 되면 추억이, 겨울이 되면 기다림이 바로 봄이겠지?
긴 연휴의 마지막 아쉬움을 그렇게 달래며 새롭게 시작하는 일상을 준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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