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으로 둥지를 튼 이후 휴식 중에 가장 많이 들렀던 쉼터, 커피빈.
그렇다고 내 전용 공간은 아니다만 어느새 발 뻗듯 편안하게 자세를 취하게 되더니 등받이 각도도 점점 낮아 지기 시작했다.
라마다호텔 1층에 있는 커피빈은 현재 동탄에 있는 1호점이자 메타폴리스의 2호점보다 대선배 되신다.
반석산 밑자락에 있는 고로 온 동네방네 싸돌아 다니다 피로감이 몰려 와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쉽게 갈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요로코롬 인도 인접한 곳에 야외 테라스가 있어 구름과자 먹기도 얼씨구나 좋다.
인도가 넓직한 데다 도로 건너 바로 노작박물관과 반석산이 있어 날 좋은 봄, 가을에 앉아 있노라면 운치작렬한다.
커피맛도 맛이거니와 이런 주위 녹지가 어우러져 김삿갓이 있었더라면 몇 편의 싯구 정도는 단숨에 써내려 갈 듯..
단촐한 간판이 몇 년 동안 이 자리를 뜨지 않고 있으니 이제는 이 간판이 없으면 월매나 어색할거시여.
여름에 찍어 놓은 사진.
윗 사진들과 반대 각도에서 찰깍했는데 이렇게 보면 테라스가 좁아 보이지만 실제 2열 테이블이 깔려 좁지는 않다.
1층 커피빈 지나서 부터 라마다호텔 로비 되시것소잉.
실제 테라스에 앉아 커피 음료 한 사발 쳐묵쳐묵하면서 엑백스를 들이 밀었는데 길 건너 반석산의 신록이 운치 만발하다.
테라스는 이렇게 2열로 테이블이 나열되었으니 그리 좁은 건 아니다.
인도도 다른 여타 인도에 비해 폭은 훠~얼씬 넓다.
언젠가 KT에서 이벤트로 진행했던 2배 아메리까~노 사이즈 업그레이드를 흡족해하며 한 컷.
아이뽕5s로 기변 후 첫 마수걸이가 커피빈 내부를 찍은 사진이었다.
이른 귀가 시간대라 내부는 그짓말처럼 텅! 비었다.
어딜가나 비슷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라지만 여기만큼은 통유리 너머 바로 산이 보이는 곳이라 이 곳만의 특별함은 쉽게 흉내낼 수 없다.
노작박물관에서 바라 본 라마다호텔.
어느 휴일날 산책 후 잠시 한 숨을 돌리기 위해 들렀다 주렁주렁 딸려온 식구들을 흩어 놓곤 가족 사진을 찍어 줬더니 몰골이 말이 아니다.
허나 이 녀석들도 바쁜 주인 만나 잠시 쉬어야 할 테니 걍 매력으로 봐 주는 센스.
커피향이 퍼져 나가는 순간 휴일 산책의 숨가쁜 한숨도 행복함에 터져 나오는 감탄사며 그 행복의 그라운드 중 하나가 자주 들리는 이 커피빈 공간이기에 숱한 사진들 중 몇 개를 넋두리 삼아 펼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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