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다시 찾았다.전날 벚꽃길에 매료 되어 피곤함도 잊고 한달음에 산책로를 다시 찾았는데 주말 늦은 오후임에도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사람이 적을 수록 활보는 자유롭게~ 문득 올려다 본 벚나무에 새집 하나가 걸려 있다.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음에도 이 장면 만큼은 조화롭다. 반석산 자연 여울 위를 지나는 다리에 올라 서서 산책로를 내려다 본다.녹색이 드문드문 삐져 나오는 걸 보면 봄이 성큼 더 다가선 기분이다. 전날 금요일에 비해 산책로를 걷는 사람은 드문드문 눈에 띄지만 생각보다 한적하다.아직 절정의 벚꽃 만개가 남아서 그런가? 벚꽃이 고개를 들고 봐야 되기에 봄을 찾으려면 습관적으로 고개를 위로 들게 되지만 야생화들은 땅에 납작 붙어서 소리 소문 없이 핀다.아름다운 건 높이 쳐 들고 있는 것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