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61204

사려울 2017. 5. 15. 01:10

부쩍 짧아진 낮에 부쩍 추워진 바람살이 영락 없이 겨울이다.

11월이 되도록 가을 낙엽이 꽤 많이 붙어 있다고 좋아라 했는데 찬바람 앞에선 장사가 없나 보다.



초저녁임에도 밤이 되어 반석산 둘레길을 혼자 다니는 재미를 붙여서 한껏 음악을 틀곤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거닐다 만난 자전거를 타던 반가운 사람들.

오후 5시 반인데도 깜깜해져 둘레길은 이미 텅 비었다.

밤에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초점을 잘 잡지 못하는 구만.



쉴 새 없이 걷다 뜬금 없이 나비가 날아 다닌다.

이 녀석만 있는게 아니라 종종 등불 주위를 맴도는 녀석들이 눈에 띄는데 낙엽 색깔과 거의 같아서 바닥에 앉아 쉬면 잘 표가 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입바람을 훅 불면 그제서야 '들꼈구나' 싶어 또 사정 없이 날아 다닌다.



노작박물관으로 내려와 보면 이렇게 둘레길 코스가 한 눈에 보인다.

4번부터 둘레길에 합류했으니까 현재 1번까지 40여분 걸린 셈이구먼.



둘레길을 돌다 낙엽무늬 전망데크를 지나 정상길과 합류한 후 타임랩스로 찍어 본 동영상인데 노작박물관 무장애길 끝까지 내려와서 멈췄다.

이거 처음 써 보는 기능치곤 재밌네.



반석산에서 센트럴파크로 내려가는 계단길에 잠시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다.



예전 주택전시관 자리는 진입을 막아 놓았음에도 불은 환하게 켜놓았다.

어차피 사람들 출입을 막아 놓았는데 아주 깜깜해서 안 된다면 듬성듬성 켜놓고 대략 윤곽만 알아도 될 걸, 에너지 절약 외치지 말고 앞장 서 보게나 ㅉㅉ

역시 나랏돈은 눈 먼 돈인가?



동탄복합문화센터로 내려와 오늘 산행을 마치며 깔끔하게 반짝이는 트리를 담았다.

연말과 성탄절이 다가오는 이 설렘은 잠시 접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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