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자연 그리고 만남

사진과 함께 하는 일상들

사려울 2014. 6. 10. 13:41

시간이 조금이라도 주어지는 날이면 틈틈히 카메라를 메고 산책을 한다.

근래 들어 나처럼 중급기 이상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이들도 부쩍 늘었고 예전에 비아냥대던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사서 자동 모드로 사용한다는 말들도 많이 해소된 느낌이며-사실 내가 이랬으니- 막연하게 찍는 모습보단 신중한 표정으로 셔터를 누르는 광경도 종종 접하게 된다.

나 또한 여행의 기록이 중요했을 뿐 사진에 대한 신중함은 없었는데 작년 지인 중에서 전공했던 분의 지대한 영향을 받아, 그리고 그 지인의 지인으로 인해 사진은 한 장면일 뿐이지만 그 장면에 들어간 넓은 세계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고 단정 짓기 힘들며 그 끝도 정의 내릴 수 없는 매력이 있단 걸 안 이후 사진은 내 단조로운 일상의 파문과도 같았다.

때론 한 장면에 매료된 나머지 거기에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몇 컷 찍다 보면 노출된 피부에 모기의 집중 공격으로 닭살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 매력은 빠질 수록 더 흥겨운 일이었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뿐해진 마음이 귀차니즘을 일시에 날려 버렸고 그 흥에 취해 지겹도록 다니던 거리도 새롭게 재탄생되고 세심한 변화도 새롭기까지 했다.


그 익사이팅한 시간을 같이 해 주는 친구는 티워니와 엑백스-정리하자니 도화선 역활을 했던 이 녀석에 정이 들어 버렸고 걍 쓰자니 번거롭다- 그리고 작은 배낭과 커피를 담아서 조금씩 마실 수 있는 텀블러, 찍어 놓은 사진들을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아이패드 미니2와 맥북에어11이다.

그럼 일상 중에서 편하게 찍어 놓은 사진들 몇 장을 올려 볼까?



이른 아침 창 너머.



용산에서.



동탄 복합문화센터 앞에서.



동탄2동 주민센터 앞 신호등.



동탄중앙로의 육교



라마다호텔 커피빈 테라스에서 황사가 짙던 날.



후지필름 AS센터 삼성동.



강된장 비빔밥.



세교신도시가 보인다.



이른 아침 일출과 함께 철새의 이동



동탄 보나카바 이탈리안 레스토랑.



동탄 카페마노 테라스에 앉아 잠시 비를 피하는 중.



횡계 중화요리 진태원



대전 어느 연수원 뒷뜰.



매화가 떨어지자 이내 매실이 탐스럽게 열려 있다.



동탄에서 바라 본 오산의 야경.



북오산 나들목.



원목의 심오함.


사진을 찍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것은 열정의 부재인가?

그냥 재미와 몰입에 치중한 시간의 기록으로 늘 같은 마음으로 임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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