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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봄소식_20150404

전날 마신 커피향을 상기시키며 동촌유원지 투썸으로 가봤더니 전날 바람결에 살랑이던 벚꽃잎이 보얗게 땅을 뒤덮곤 바람이 부는대로 흰파도를 넘실거린다. 그 파도를 바라보며 테라스에서 진한 커피 내음에 정신을 바짝 차린 뒤 자전거를 타고 강정고령보를 향해 돌격! 봄이 되면 찾게 되는 꽃 중 하나가 이 앙증맞고 이쁜 빛깔을 물들인 녀석인데 내가 사는 주변엔 찾기 힘든 꽃이 여기선 지천에 널려 있다.김 샐 거 같은데 도리어 혼자서 반가워 흐뭇한 썩소를 주고 받는다. 벌써 개나리가 한창전망도 좋고 밑에서 바라 보면 봄꽃에 잔뜩 둘러싸여 응원 받는 이 건물은 다름 아닌 온천장이라는 나름 역사와 뼈대를 자랑하는 여관이란다.워째 여관 건물을 살짝 손 본다면 펜션이라고 구라 때려도 속을 만한 포스. 자전거를 타고 아양교를..

망우공원 야경_20150403

인터불고 호텔에 숙소를 잡은 덕분으로 한결 마음이 가벼운 상태로 대구에 도착해서 보니 이미 해는 지고 배는 고프고 몸은 쑤신다. 얼릉 저녁을 해결할 겸 짐을 풀고 밖으로 나가 보니 텅빈 망우공원에 바람 뿐인데 아직은 바람살이 차다. 동촌유원지 투썸을 먼저 들린건 커피가 고파서.딱 피부에 와닿는 촉감 좋은 봄바람이 벚꽃 만개한 가지를 사정없이 흔들어대는 모습이 더욱 화사한 꽃바람이자 봄바람 같다.사진 외에 동영상도 찍어 뒀는데 이건 귀차니즘을 극복한 다음에 올려야 긋다. 인터불고 호텔에 짐을 풀고 활동하기 좋은 복장으로 단장한 후 바로 옆 망우공원으로 나가봤더니 도시 근교의 공원이라 그런가? 한 사람도 보이지 않고 썰렁하기까지 하다.허긴 이른 봄의 밤인데다 바람이 워낙 넘실거려서 좀 추울 수도 있겠다.적당..

올해 첫 꽃_20150328

이제 완연한 봄이란건 내가 느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봄의 대명사이자 전령사 역할을 하는 꽃의 만개일 거다. 그 중에서도 온통 황막한 겨울 풍경을 뚫고 상대적으로 도드라지게 아름다운 빛깔을 거만하게 뽐내는 진달래와 사군자로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계신 매화가 되겠지.때마침 시나브로 봄이 세상에 안착하려 할때 귀띔해 주는 이 두 꽃이 눈에 띄이는 시기라 내 개인 차, 자전차를 몰고 주위를 훑어 보러 나갔다. 뭘 저리 보고 있나 했더니?? 새들이 편하게 쉬라고 낚시 금지 구역을 만들었더니 낚시하는 사람들.여기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으면 어김없이 새들은 없거나 여기서 뚝 떨어져 자기들끼리 눈치 보며 유영하더라.그럼 이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라 닭?지능과 하는 폼은 새지만 날지 못하니까. 틈새에 민들레 한 송이..

봄과 함께 청풍호로 간다_20150320

아직은 춘분이 안지났다고 밤이 빨리 찾아오는데 이틀 후면 춘분이네. 그럼 봄이구나 싶어 2월 중순에 갔던 청풍리조트를 다시 찾아갔다.역시나 가는 길은 청량리에서 새마을호를 이용했는데 1시간 조금 더 걸리는게 엄청나게 빨라져 부렀다.그래도 밤은 밤이여. 19일 퇴근 후, 잽싸게 도착한 제천역은 여전히 조용하다.기차가 도착할때 꽤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적막할 정도로 조용한게 도심 한가운데가 아니라 그런가보다.포토라이프가 많이 소홀해졌음을 느끼는게 하다 못해 아이폰 카메라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니 카메라는 오죽하겠나?도착해서 저녁 해결하고 커피까지 해결하는 동안에도 기록에 대해선 거의 체념 수준이라 반성에 또 반성을 해야 된다.그냥 안했으면 안 한대로 살아도 불편을 못느끼는데 꼭 지나고 나면 `짱구야!..

시간의 파고에도 끄덕없는 부론_20150307

이게 얼마 만에 만나는 충주, 음성 지인들인지... 족히 8년 정도 지난 거 같은데 큰 형님 뻘 되시는 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전부 재회하기로 하고 장호원에 후딱 도착해서 큰 형님 되시는 분을 먼저 만났다.아직 만나기로 했던 약속 시각이 여유 있어 그 분께 부탁 드려 예전 내 추억이 묻힌 장소로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콜! 부론으로 간 까닭?예전 기억에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이 느티나무가 건물로 가지를 뻗자 그 가지를 잘라 낸게 아니라 가지가 지나는 길을 건물 안에 틔워 줬었다.2004년에 첫 방문했고 그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가 보다.현대에선 이해하지도 않고 이해할 가치도 없는 걸 옛사람들은 배려와 공존공생의 방법을 알았던 게지.당시 2층은 다방이었는데 지금은 간판이 없고 1층에 다방이 있군.게다가 부론 옆..

독산성 세마대_20150228

집 가까이 있어서가 아니라 동탄 일대에서 자연이 옹기종기 모여서 별 탈 없이 지내는 곳이 독산성이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갔던 곳인데 이번엔 모처럼, 그것도 트래킹 대신 편안한 산책거리를 찾다가 집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으니 안부차 함 둘러볼까? 일전에 다녀올때 몇 가지는 기록에 남겨 둔게 있긴 하니까 무의미한 시간은 아니었구먼.`초여름의 신록, 오산 독산성 세마대를 가다.', `야심한 밤에 찾은 보적사',`20140423_다시 찾은 야심한 보적사', `20140525_비 오는 날, 독산성 산책'이렇게 간간히 독산성을 다녀오긴 했지만 작년 여름부터 급격한 귀차니즘으로 올초까지 생각도 없었는데 자의든 타의든 때마침 찾아온 기회를 이용해 몇 장 남겨둔 사진이 있다. 언제나처럼 보적사에서 진입했고 동쪽 시계 방..

UE Megaboom 더블업

얼마전 보스 사운드링크3를 방출하고 나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 B&W T7을 들여서 그 자리를 대체하느냐 아님 UE 메가붐을 하나 더 들여와서 더블업으로 완성해서 듣느냐에 대한 고민인데 방출한 사운드링크3와 비슷한 가격대의 대안으로 T7은 중고로, 메가붐은 애플스토어에서 새제품으로 대체 가능할 것 같았다.우선 T7의 경우 사운드링크3와 비슷한 컨셉인 대신 중고를 찾아 보니 몇 만원 더 추가해야 가능했고 메가붐은 이마트를 뒤져 보니 재고가 없었다.근데 기존 메가붐이 있으니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더블업이 가능한데 이거 한 번 들어본 이상 어떤 포터블 스피커로도 더블업의 묘한 매력을 압도할 재간이 없다.마침 T7의 중고 매물을 잡으려 하는 순간 다른 분이 업어 갔으니 차라리 더블업의 매력에 빠져 봐..

금월봉 휴게소_20150215

청풍호 여행 3일째, 제천으로 가서 커피 한잔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가는 길에 바위가 톱처럼 뻗어 있는 금월봉 휴게소에 들러 그 특이한 돌무더기를 구경했다. 이런 특이한 바위언덕이 금월봉 휴게소에 있다.당시 휴게소는 휴점 상태라 이 바위언덕 외엔 딱히 휴게소로써의 효용은 없었는데 이런 천혜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휴점이란게 안타깝다. 여기를 보면 인공적으로 다듬은 티도 난다. 바위 언덕 사이를 넘어가는 길이 있고 그 길 중간에 이렇게 옆으로 쓰러지듯 위태롭게 지탱되고 있는 소나무도 있다. 바위는 여러 겹으로 층층이 쌓여 있는데 오랜 시간이 여기에 담겨 있다. 이 바위 언덕을 넘어 가 보면 청풍호가 나오겠다 싶었는데 막상 넘어가 보면 별 거 없이 공터와 멈춰진 공사장이 나와서 아쉽다. 떠나기..

하만카돈 에스콰이어&미니 형제

올초에 한달 정도의 간격으로 영입했던 하만카돈 에스콰이어와 에스콰이어 미니.단단한 소리와 음색 밸런스가 좋은 녀석들이라 조금의 부담을 안고 구입하게 되었는데 에스콰이어는 2013년 하반기에, 에스콰이어 미니는 2014년 하반기에 출시된 제품이다.(에스콰이어 미니_20150513 참조)미니의 경우 따끈한 신제품 소식을 듣고 구입을 했지만 에스콰이어는 한참 지난 제품 답게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요소가 더 크다. 형제가 아니랄까봐 흡사한 유전인자로 인해 분위기가 너무 닮았다.모서리가 아이폰5처럼 다이아몬드 커팅에 후면은 가죽 재질로 마무리 되었고 스피커 정면 그릴은 가공 방식이 틀리더라도 사선 패턴을 그대로 답습한 덕에 색상만 같았더라면 더 형제라 했을테다.게다가 정면에 하만카돈 양각처리된 부분도 통가공이냐 ..

겨울 청풍호의 매력_20150214

회사에서 제공되는 저렴하고 괜찮은 숙소를 찾던 중 예약율이 낮으면서 상대적으로 겨울이면 강원도에 비해 한적한 제천이 눈에 들어 왔다. 충주에선 충주호지만 제천에선 청풍호라 부른다던데 청풍호를 끼고 있는 멋진 전망의 청풍리조트를 거점으로 삼고 그 일대를 여행지로 당첨~이번에도 지도나 계획 없는 막무가내 여행 되시겠다. 청풍리조트에 마련한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청풍호는 이렇게 전망 조~타.다만 이때부터 솔솔하게 흘러나오던 청풍호를 비롯한 중부지방의 중요 식수원들이 가뭄의 여파로 수위가 급격하게 낮아져 있었다는 것.가끔 충주호에 와 본 바로 한눈에 가뭄이 심각하단 걸 눈치챌 수 있다.청풍호의 규모가 대단한 고로 이 지역 가뭄은 곧 중부지방의 사람들을 비롯하여 광범위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호수 건너편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