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봄이란건 내가 느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봄의 대명사이자 전령사 역할을 하는 꽃의 만개일 거다.
그 중에서도 온통 황막한 겨울 풍경을 뚫고 상대적으로 도드라지게 아름다운 빛깔을 거만하게 뽐내는 진달래와 사군자로서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계신 매화가 되겠지.
때마침 시나브로 봄이 세상에 안착하려 할때 귀띔해 주는 이 두 꽃이 눈에 띄이는 시기라 내 개인 차, 자전차를 몰고 주위를 훑어 보러 나갔다.
뭘 저리 보고 있나 했더니??
새들이 편하게 쉬라고 낚시 금지 구역을 만들었더니 낚시하는 사람들.
여기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으면 어김없이 새들은 없거나 여기서 뚝 떨어져 자기들끼리 눈치 보며 유영하더라.
그럼 이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라 닭?
지능과 하는 폼은 새지만 날지 못하니까.
틈새에 민들레 한 송이가 비집고 나와 꽃잎을 최대한 활짝 펴고 따스한 일광 중이시다.
겨울하면 갈대, 봄하면 새싹과 꽃망울.
뭔가 계절의 대치 같다.
눈을 까고 새 망울을 피워 봄 햇살을 굴절시켜 눈부시게 몽환적이고 지극히 봄볕의 따사로움도 폐부에 와닿는다.
거기에 벌 한 마리가 분주하게 그들을 반긴다.
봄꽃 하면 머니머니해도 진달래다.
일찍 산에서 망울을 터트려 특유의 그 짙은 핑크빛을 뿌리는데 다른 꽃들과 달리 많이 피지도 않은 모양이 좀 쑥스러운 듯 하다.
게다가 먹을 수 있지 않나~^^;
여기도 벌이 망울 틔운 꽃잎을 다듬어 준다.
아직은 겨울 때가 많이 남아 있지만 땅에 번지는 저 들풀을 보라.
진달래와 함께 봄꽃을 대표하는 매화 되시것소.
벚꽃보다 좀 더 빨리 피면서 슷비슷비하게 생겼지만 꽃술?이 훨씬 더 많고 꽃망울을 보면 정갈한 느낌이 든다.
동탄 남단에 요양원 뜰은 매화로 가득해서 꽃 감상하느라 지나는 사람들도 이따금 들어와 감상하기에 여념 없다.
이런 동상도 있는데 아이는 시원하것소잉.
동탄 국제고 뒷편 탄요유적공원에는 다른 곳에 비해 진달래가 많은 편이라 봄이 올라치면 꼭 들리게 된다.
망울이 아직은 터지기 직전인 진달래가 많지만 조만간 이 꽃잎들이 펼쳐질 때면 더 화사하게 유혹의 손길을 흔들겠지?
지나는 길에 잠시 자전차 파킹을 해놓고 쉬는 중.
마치 빛내림이 강렬하게 뻗어 내릴 거 같은데 사실 아이뽕 렌즈 글래스가 지저분해서..앗! 차라리 비밀로 할까?
진달래 봉오리지만 역시나 그 빛깔은 거만하게 으스대더라도 충분히 용서가 되는 빛깔이다.
아이뽕으로 찍은 사진인데 저 보케를 봐라.
느므 아름다워 더 자주 더 아낌없이 활용할 거 같다.
한무리의 매화나무에서 많은 매화가 주렁주렁 열려 있거나 열릴 기세로 힘겹게 봉오리를 틔우고 있다.
봄이 오는 휴일이라 가던 길에 잠시 쉬며 올려다 본 하늘에 여유가 자르르 흐르고 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님에도 사진에서 보이는 나무 가지들의 새로운 소생이 한눈에 보인다.
그래! 겨울은 다음에 다시 만날 기약을 하고 봄은 어서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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