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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워니 구입으로 받은 뷰테로 넥스트랩

티워니 영입 한 달, 뚜둥! 구입시 후지필름코리아에서 이벤트로 뷰테로 가죽 넥스트랩 증정한다 길래 따로 넥스트랩을 구입하지 않고 휴대폰용 핸드스트랩으로 대체해 왔었지.넥스트랩이란게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 아니었던게 가방에 수납시 이거 은근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데다 목에 걸었을때 덜렁대면서 뒷목에 은근 압박감이 있는데다 크로스로 매더라도 사진 찍을때면 민첩성이 많이 떨어진다.뒷목에 압박감은 혈압을 포함, 건강에 썩 좋지 않다는 건 이미 알고 있는 터.핸드스트랩이 여러 모로 편한데다 티워니가 SLR 스타일이라 스트랩이 없더라도 손가락에 살짝 걸쳐도 무리는 없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스트랩이라는 안전벨트를 이용하는 거다.근데 까맣게 잊고 있던 뷰테로 넥스트랩이 5일에 도착했으니 그 때깔스런 가죽을 썩힐 순 ..

안양 학의천 오리와 냉면

지난 휴일에 들렀던 안양에 학의천이란 비교적 멋진-강물은 하수도 냄새가 그윽했스- 하천 공원이 있어서 티워니를 들고 간 덕에 쉬고 있던 오리를 담게 되었다. 오리의 낭창하고 건방진 표정은 볼 수록 압권이라... 인근 도로가 주말 휴일에 갓길 주차가 허용되는 구간이란다.그럼에도 차는 거의 없어서 반신반의로 슬며시 주차해 놓았더니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조~타!'얼릉 차를 모셔 놓고 옆에 녹지로 스며 들어가 보니 이런 멋진 버드나무가 바람에 살랑인다. 그 버드나무와 무성한 풀 사이를 헤집고 지나가 보니 아담한 강이 나와 바로 찾아 보는 센스~학의천이구먼.아이와 아이 엄마가 무언가를 보고 돌다리에 앉아 한참을 응시하는데 그 뒷모습엔 어린 아이가 나오진 않지만 알콩달콩한 행복의 단상 같다.한참 아이와 사이 좋게..

맥북에어와 아이패드 미니의 자유 낙하 실험 후

절대!절대! 자유 낙하 실험을 하려 한 건 아니다. 근데 한 주만에 두 대가 중력에 희생되어 버릴 줄이야.그 중력에 농락 당한 후의 모습은...-가슴이 쓰라리고 짠!하다-아이패드는 욕실 바닥에, 맥북은 진주에서 숙소 바닥에 다이빙을 했는데 공통점은 두 곳 바닥이 모두 딱딱한 타일이었단 것. 주홍글씨처럼 맥북에어의 모서리가 찌그러져 있다.이거 케이스가 알루미늄 재질이다 보니 손에서 미끄러져 그대로 타일 바닥에 키스해 버렸다.알루미늄 합금이라 그런지 깨지거나 쪼개지진 않았으나 두고두고 이걸 보게 될 수 밖에 없고 그럼 그 당시의 악몽이 새록새록 살아나겠지? 이건 맥북에어보다 며칠 먼저 새겨진 작품(?)이다.욕실 유리 선반에 올려 둔다고 한게 무게 중심에 대한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바람에 바로 다이빙!떨어..

20140525_비 오는 날, 독산성 산책

어둠이 오기 전, 초저녁 무렵에 홀로 독산성을 가서 모처럼 산성 주위를 한 바퀴 돌아 보게 되었다. 특히나 한 바탕 세찬 소나기가 내린 후 잠잠해진 데다 근래 불어오는 바람 중에서 가장 시원한 느낌이 좋았으므로...한 장을 제외하곤 역시나 귀차니즘으로 인한 무편집 무보정 사진들이다. 일련의 지방 행차 후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한 바탕 시원한 빗방울이 퍼붓다 그친 틈을 타 티워니만 들고는 독산성으로 올라가게 되었다.어쩌면 내리는 비로 인해 텁텁하던 기분이 씻겨져 내림과 동시에 여독도 사라져 한결 가뿐해진 덕분일 수도 있겠다.마침 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 들면서 나처럼 독산성을 찾는 사람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보적사의 동편에 위치한, 동탄과 세교 전망이 가능한 곳을 시작으로 시계 방향을 선택한 산책을 시..

화이트 밸런스 비교 놀이

티워니로 비오는 날 같은 장면을 화이트 밸런스 비교. 분명 차이 난다. 오토 화밸. 요건 흐린날로 지정한 건데 자동은 좀 차가운 느낌이라면 흐린날은 따뜻한 느낌에 전체적으로 노란색 톤이 깔린다.맥북에서 사진을 관리하는 아이포토에 따뜻한 느낌 효과를 주면 노란색 톤이 깔리는 것과 비슷한 패턴이면 몇 단계를 건너 뛴 효과와 거의 흡사하다.사실 카메라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니와 섬세한 촬영의 취미보단 기록의 의미를 크게 두는 탓에 이런 건 신경 안 쓰고 무조건 오토 화밸에 조리개 우선 모드와 벨비아 위주로 담았었는데 하나씩 조작해 가며 이해해 나가는 건 별로 골치 아픈 것 같진 않다.좋은 카메라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건 괜찮은 시도인 것 같아서 점진적으로 차근차근 이해해 가야겠다.

20140524_남원

진주도, 남원도 넉넉한 시간 동안 있었던게 아니라 다녀 오고 나서 아쉬움도 남고 안타깝기도 해. 그렇다고 푸근하게 시간 낼 수 없던 터라 그걸로 만족해야긋제잉~남원은 광한루는 못 들리고 춘향테마파크만... 먼 발치에서 바라 봤을 뿐.난 광한루는 꼭 가야지 생각했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국밥으로 되어 버렸어, 젝일알! 춘향 테마파크로 건너는 오작교? 같이 만남을 이뤄도 좋을 만큼 실제 보면 풍채가 멋지두마.다리 보에는 이도령과 춘향의 만남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다리엔 등불을 밝힐 수 있는 등이 빨,파로 달려 있어 밤이 되면 선남선녀가 만나 사진 찍기 딱이더라구. 춘향 테마파크 너머 이런 산 정상에 이런 정자가 있는데 여기 올라가면 지리산도 보이겠지? 광한루 방면에서 춘향 테마파크를 바라 보면 이래.직접 가..

20140524_진주

진주 촉석루는 들려 줘야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나?이쁜 도시에 비해 초행길을 운전하는 입장에서 양보 받기는 쉽지가 않아 진땀은 좀 흘렸어.얌전한 사람들과 아예 험악하게 양보할 틈조차 주지 않는 사람들이 극단적이라 몇 블록 지나쳐 버리기 일쑤 였는데 그래도 밥은 먹어야제.도심가 한가운데 알차게 들어선 진주중앙시장 안에 제일식당이 무지 유명하다더라. 주말치곤 좀 이른 아침인데도 역쉬 재래시장은 사람들이 참 많구먼. 시장 안으로 좀 걸어 들어가면 이 진주중앙시장 간판이 보이네.어때?적당히 옛날 생각에 뽐뿌질하는 간판 아닌가?난 친숙하기만 하는데다 어릴 적 시장 입구에 있던 낡은 간판이 새록새록 어릴적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해 주는구만. 안 쪽에 있는 제일식당인데 여긴 메뉴가 딱 하나여. 바로 요 우거지..

20140522_용평과 도암

내가 반다시 오겠다고 했지? 도암!기필코 도암을 둘러 보겠다던 숙원은 어느 정도 해결했어. 근데 도암이라고 하니 마치 도인의 호 같기도 한데 도인보다 더 경이롭게도 산 중 호수거든.4월달 포스트 용평 산중에서 보면 4월 17일에 갔었는데 그 때가 한 달 조금 더 지났으니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난 건 아니야.허나 4월에 방문했던 것과 달라진 건 분명 두 가지가 있어.하나, 그 때 비해 해가 눈에 띄게 길어졌고두나, 고만고만하던 녹색 신록이 사람의 손길이 없는 덕분에 아주 무성해졌던 거.슷비슷비한 시간대에 갔음에도 아직 해가 떡!하니 하늘에 버티고 있는게 앗싸 가오리다 싶어 냉큼 갔어.한 동안 해가 따라 다녔으니 워찌나 느긋하고 좋은지... 그렇다고 내가 무서워서 그런건 아냐? 아닐걸? 그래, 해가 없으면 온..

20140517_일몰

얕은 연무로 일몰이 변색되어 육안으로도 부담 없이 관찰될만큼 창 너머에서 담담히 응시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아서 일까?금새 부끄러운 듯 자취를 감추고,자태를 숨겨 부끄러움을 떨쳐내고 보란 듯이 하늘을 향해 두고두고 달궈진 청동빛 뜨거운 열기를 잉태시키는,하늘을 향해 팔을 뻗으면 그 열기가 전달될 것만 같은 여운은 쉬 가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