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20140524_남원

사려울 2014. 5. 28. 12:41

진주도, 남원도 넉넉한 시간 동안 있었던게 아니라 다녀 오고 나서 아쉬움도 남고 안타깝기도 해.

그렇다고 푸근하게 시간 낼 수 없던 터라 그걸로 만족해야긋제잉~

남원은 광한루는 못 들리고 춘향테마파크만... 먼 발치에서 바라 봤을 뿐.

난 광한루는 꼭 가야지 생각했는데 몸과 마음이 따로국밥으로 되어 버렸어, 젝일알!



춘향 테마파크로 건너는 오작교? 같이 만남을 이뤄도 좋을 만큼 실제 보면 풍채가 멋지두마.

다리 보에는 이도령과 춘향의 만남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다리엔 등불을 밝힐 수 있는 등이 빨,파로 달려 있어 밤이 되면 선남선녀가 만나 사진 찍기 딱이더라구.



춘향 테마파크 너머 이런 산 정상에 이런 정자가 있는데 여기 올라가면 지리산도 보이겠지?



광한루 방면에서 춘향 테마파크를 바라 보면 이래.

직접 가 볼 수 없어 사진으로만 남겼는데 그 기분은 앞 전에 방문했던 촉석루처럼 눈 앞에 떡을 걍 놔둔 격이라고 하면 표현이 적절하려나?

관람차만 타도 남원시내는 내 손안에 있었을 것을...



이 다리를 건너면 테마파크와 광한루를 오갈 수 있는데 이것도 그날은 호사라 생각해야 건강에 좋것지.



요런 등불이 다다다다 붙어서 밤이 되면 벌레는 작살이겠지만 데이트 하기엔 빡!



다리는 이런 아치형태의 도보 전용이라 살팡살팡 걸어 다니면 좋겠지.

난 여기 올라가서 사진 뎁따시 찍어 댔는데 지나는 분들이 살짝 양보해 주시어-내 인상이 좀 더러웠었나?- 맘껏 셔터를 눌렀어.

왠만한 경치는 다 누릴 수 있는터라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눈팅하기엔 그만이여.



지나던 참새가 `넌 어데서 왔당가?'라고 물어 보데.

대답은 안 해줬더니 끝까지 기다리더라구,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그래도 대답이 없으니까 대장을 몰고 왔데.

그래도 걍 개겼어.

알아서 뭘 할랑가?





다리 꼭대기에서 찍은 사진들 보면 남원 자체를 다 알 수 있을 거 같애.

낙천적이고 평화롭단 생각이 들더라구.

실제로 내가 운전하면서 몇 번 버벅댔는데 누구 한 분 보채거나 나무라지 않아서 죄송+감사 따블로 날려 드리민서~



저녁 식사 장소는 여기가 어딘지 몰라도 이 고풍스런 서까래들이며 문과 대청조차 시간 때가 좌르르르 흐르더라.

조경도 하루이틀 꾸민다고, 아무리 돈을 쳐바른다고 해도 될 문제가 아니더라고.

맛은?

좋긴한데 나온 작품에 비해 좀 비싸고 파리와 모기들이 월매나 날 좋아들 하시는지.

피데기 굴비와 된장국은 완죤 내 입맛인데다 남원꺼정 갔는데 어떻게 나온들 맛은 짱일터.

남원의 밤은 한 없이 고요하고 달콤한 밤이었으니 슬슬 올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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