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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신(神), 치악산 비로봉_20240129

도전에 대해 사전적 의미를 넘어 나태함을 합리화한 다른 핑계로 방호했었고, 번지 점프를 하듯 과감히 떨치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그래서 실행에 앞서 효능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작 전 워밍업 차원에서 치악산으로 향했다.짧은 시간 동안 체력의 임계점에 다다르면 마음이 약해지기 마련인데 그걸 극복하는 효능감과 더불어 자신감을 지탱시키는 자존감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였다.구룡사를 지나 세렴폭포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채 빠른 속도로 도달했고, 여기서부터 치악산 사다리병창길의 악명을 떨치기 위해 잠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아이젠을 착용하고 끝날 것 같지 않은 오르막 급경사길로 한발 한발 내디뎠다. 나는 늘 치악산을 좋아한다.내가 산을 잘 타거나 타인 이상의 체력적 강인함을 가져서가 아닌 단지 강원도..

냥이_20240128

낮이면 볕이 잘드는 창가, 녀석이 항상 낮잠을 청하는 쿠션 위에 올라 달달한 잠에 빠졌다. 무언가를 덮어주면 몸부림도 거의 치지않고 왠만한 소리에도 깨지 않은 채 깊게 잠들었다.한참 한 자세를 유지하고 발이나 조뎅이만 꼼지락 거리는 녀석이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 빤히 쳐다보자 녀석도 간헐적으로 실눈을 뜨며 눈을 마주쳤다. 말랑말랑, 따끈따끈 초코젤리.눈이 부신지 앞족발로 눈을 가리다 그것도 귀찮은지 치웠다 반복하며 잠을 자고 있었다.한밤 중 몸이 불편해서 눈을 뜨자 녀석은 집사 위를 자근자근 밟고 다니다 다리에 자리를 잡고 뻗었다. 이거 은근 불편한데도 집사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녀석한테 한 마디 못하고 불편한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