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_20160130
지금까지 살면서 외모에 트라우마가 있다던가 프라이드가 있다던가의 고찰 같은 건 안해봤는데 사춘기 시절에 어느 순간 혹부리 영감처럼 좌측 눈 바로 밑에 점이 떡! 붙어 있었다.자고로 대화 중엔 자연스럽게 눈을 마주하게 되는데 가끔 그런 `눈 밑에 쥐똥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음력 새해가 오기 전에 반다시 빼겠다던 결심을 실행하지 않으면 얼마 남지 않은 설연휴엔 제수용품 마련에, 그간 온 몸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피로와 게으름이 가만 안 둘거 같더라.그래서! 결심 했던 만큼 신속히 행동으로 옮겨 가뜩이나 아침 잠 많은 유혹을 과감히 떨치고 거금(?)을 들려 눈 밑에 쥐똥만한 점을 뺐다, 아니 엄밀히 이야기하면 시술하는 동안 고기 굽는 스멜로 보아 태웠다는게 더 맞을 거 같다.생각보다 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