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일상_20160219

사려울 2016. 11. 27. 01:56

가끔 생각날 때가 있는 커피 중 폴 바셋의 룽고가 땡긴다.

보통 먹는 아메리카노에 비해 입 안이 가득해지는 느낌과 커피 특유의 이중적인 매력이 더 증폭되어 마시는 순간부터 마지막 한 모금까지 거의 일정하기 때문.



저녁에 갔던 도산사거리 폴 바셋은 인접한 도로가 훤히 내려다 보이도록 통유리로 도배 되어 있어 마치 공중 부양 중인 무대 위에서 쇼?하는 기분에 묘하다.

어색한 것 같지만 위축되지는 않고 적나라한 것 같지만 부끄럽지 않은 기분?

찬바람과 커피향 가득한 실내에 유리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느긋하게 룽고를 마시다 보면 시간이 흘러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게된다.



모서리에 앉으면 바깥 세상은 더 적나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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