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커피 한 잔 하기 위해 카페 들렀다 식사를 기다리는 녀석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건물에 마음씨 착한 누군가가 녀석들을 챙겨 거두는지 동네 냥이지만 그리 경계심이 많지 않았고, 커피를 다 비워 나갈 때쯤 식사 배달이 끝났는지 그릇에 가득 담긴 밥을 정신 없이 먹는다. 행여 식사 방해 될까 "오도독오도독" 밥 먹는 소리를 뒤로하고 자리를 뜬다. 이리 구슬피 울어 대는데 늘 가지고 다니던 밥을 챙겨오지 않았다. 카오스는 망부석처럼 굳어 있어 인형인 줄 알았다. 어린 삼색이. 사회엔 이렇게 선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다. 눈에 띄지 않을 뿐, 어쩌면 이런 분들로 인해 사회는 별탈 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우리 마을 고양이급식소' 흥해라, 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