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대한 사색

정갈한 카페, 태백 투썸_20210301

사려울 2023. 1. 18. 01:30

아침부터 일기예보에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비가 내려 서둘러 태백으로 넘어왔건만 고도가 높은 도시라 점차적으로 내리던 비는 동글동글한 얼음 알갱이로 바뀌기 시작했다.
원두, 드립퍼까지 모두 챙겨 왔음에도 아뿔싸! 그라인더를 깜빡하고 집에 두고 와서 하는 수 없이 태백에 얼마 전 오픈한 투썸플레이스를 찾아 얼마나 단비 같은지.
투썸 일대에서 황지공원까지가 태백의 핫플레이스라 주차할 곳이 마땅찮은데 때마침 가까운 노상 공영주차장에 차량 한 대가 빠지는 타이밍에 맞춰 주차를 하고 카페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진한 커피향과 함께 아주 깔끔하고 화사한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이완되며 텀블러에 커피 한 잔을 담았다.
더불어 오아시스 같은 카페에서 만난 직원들의 친절이 왜캐 고맙던지. 
 
네이버 지도엔 있고, 카카오맵엔 없는 카페라 처음엔 검색하면서 내 기억이 왜곡되었거나 문을 닫았는지 의아했지만 작년 가을과 달라진 게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픈 때와 거의 비슷하게 포근한 분위기다.

내부는 꽤 넓다.

아침인데 자리를 지키는 사람에 비해 to-go 손님이 드문드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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