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197

마지막 특강으로 대구 도착_20181121

특강도 마지막 주, 셋째 주까지 흘렀다.퇴근 하곤 곧장 대구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한 인터불고 호텔로 가기 위해 광장으로 나서자 텅빈 광장에 겨울이 다가온 듯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동대구역에서 택시를 탈까? 아님 지하철을 타고 동촌역에서 내려 걸어갈까 하다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버스를 타고 인터불고호텔 앞에서 내려 우선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두고 나와 망우당 공원을 따라 곽재우동상까지 갔다가 호텔로 돌아온다.셀카봉을 이용해서 유료어플로 촬영을 하는데 수동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거 같다.장노출을 했지만 대체적으로 어둡게 나오는 걸 보면 장노출이 안된다는 건데 내 돈 돌리도! 화랑교의 뻥 뚫린 도로를 시원스럽게 질주하는 차량들. 곽재우동상 옆에 금호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벤치는 예나 지금이나 ..

둘째 주 캠퍼스 특강 _20181116

둘째 주 이틀 되는 날, 특강을 위해 등교하는 길에 오래된 계단 위 자욱한 은행 낙엽도 멋진 사진이 될 수 있구나. 특강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어 계단도 올라가 보고 계단 위 철조망 너머 오래된 아파트 단지도 훑어 본다.아파트 내에 멋진 은행나무들이 많지만 바닥에 빼곡히 떨어져 터져 버린 은행들로 공기 냄새가 거시기하다.

둘째 주 캠퍼스 특강_20181115

특강 둘째 주, 어김 없이 수요일 퇴근 해서 대구행 고속 열차를 이용하여 대구에 왔다.특강 중 한창 나른한 시간대에 졸음을 쫓고자 반가운 캠퍼스를 한 바퀴 돌면서 잠시 잊었던 풍경을 다시 확인하는데 완연한 만추를 지나 곧 겨울이 올 날씨다.아침엔 제법 쌀쌀해져 패딩베스트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건 흔한 일이고, 겨울 옷을 입고 출근길에 오른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나마 가을이 남아 있는 나무. 강의동 정문 출입구에 이렇게 국화를 깔아 놨다.향도 매캐하고 빛깔도 눈을 즐겁게 한다. 그 무성하던 신록이 다른 세상 이야기인 양 앙상해지고 바닥은 자욱한 낙엽이 깔려 상대적으로 사진을 찍게 되면 가을 분위기는 물씬하다.도심의 작지만 오래된 캠퍼스라 나무들도 꽤나 무성한데 나무 숲 사이에 사진을 찍을..

늦은 저녁 식사_20181109

금요일이라 동탄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막차를 제외하고 모두 매진이다.수원행 KTX도 사정은 여의치 않지만 역방향+통로+출입구(승객들이 가장 기피하는 위치) 잔여석이 있어 불편하더라도 예매, 수원역 도착 시각은 20시 35분으로 부실한 저녁으로 인해 허기가 극에 달했다.하는 수 없이 수원역에서 국수 하나 먹고 갈 심산으로 찾다 보니 제일제면소가 있다. 집에 오자 마자 나를 반기는 만추의 단풍으로 주차장 출입구 옆에 나뭇잎 풍성한 청단풍이 뒤늦게 익었다.그래서 자주 사진도 찍고 지나면서 눈길도 주는 나무다. 제일제면소에서 세트 메뉴를 먹었는데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금새 해치운걸 보면 무척이나 허기 졌나 보다.수원역 제일제면소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으로 전혀 자극적이지 않지만 토핑에 따라 육수맛의 풍미가 확 달..

첫째 주 캠퍼스 특강_20181108

3주, 목금요일 동안 특강으로 다시 대구에 내려와 캠퍼스 땅을 밟는다.물론 정규 과정은 모두 끝났고 1차 시험 결과는 아직 발표 전이지만, 괜한 자신감으로 따놓은 당상급의 결과를 예상해서 다음을 준비한 것. 짐작은 했지만 역시나 예상은 멋지게 맞았다.정규 과정에서 적극적이고 자신감과 함께 꾸준히 준비를 한 학우들은 2차 준비를 위해 대구로 모였고, 입과 자아도취에 빠진 학우들은 대부분 쫑났다.학업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었던 학우들은 정규 과정이 지나 그간 얼굴을 보지 못한 그리움이 있어 함박 웃음으로 첫인사를 나눴는데 한결 같이 보고 싶다거나 그 때가 좋았다는 푸념을 늘어 놓는다.더불어 3주간의 특강 첫 날이라 저녁 시간에 함께 모여 보고 싶었던 넋두리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사람만 반가운게 아니라 그간..

일상_20181104

전날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에서 소주 한 사발 박살내고 검단 오류동에서 뻗었다.11월 4일은 사우의 결혼식도 있고, 때마침 양촌에 지인도 계시고 해서 넉넉하게 출발하여 찾아 뵙고 부평 결혼식장으로 고고~!! 자욱한 가을 정취.이 자리에 서서 기다렸다 지인 내외분 뵙고 출발, 집이 지척인데 왜 안 들어오냐는 반가움과 서운함 섞인 말투에 결혼식 시각이 애매해서 그런 거라고, 그래도 그 형님은 무척 서운해 하신다.동글동글하신 형님인데 조금 수척해 지셨어. 부평에서 사우 결혼식을 끝까지 빛낸 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