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넋두리

늦은 저녁 식사_20181109

사려울 2019. 7. 27. 16:16

금요일이라 동탄으로 가는 고속열차가 막차를 제외하고 모두 매진이다.

수원행 KTX도 사정은 여의치 않지만 역방향+통로+출입구(승객들이 가장 기피하는 위치) 잔여석이 있어 불편하더라도 예매, 수원역 도착 시각은 20시 35분으로 부실한 저녁으로 인해 허기가 극에 달했다.

하는 수 없이 수원역에서 국수 하나 먹고 갈 심산으로 찾다 보니 제일제면소가 있다.



집에 오자 마자 나를 반기는 만추의 단풍으로 주차장 출입구 옆에 나뭇잎 풍성한 청단풍이 뒤늦게 익었다.

그래서 자주 사진도 찍고 지나면서 눈길도 주는 나무다.



제일제면소에서 세트 메뉴를 먹었는데 번개불에 콩 구워 먹듯 금새 해치운걸 보면 무척이나 허기 졌나 보다.

수원역 제일제면소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으로 전혀 자극적이지 않지만 토핑에 따라 육수맛의 풍미가 확 달라져 보통 두부를 찍어 먹는 양념장도 여기에 작은 스푼 하나 정도 양을 넣는다.

결국 육수를 모조리 뱃속에 집어 넣을 만큼 내 입맛과 식감을 충족하는 녀석이다.

스팸밥은 평소 거의 먹지 않는데 이렇게 집을 나와서 가끔 먹는 정도는 식욕을 복돋워 주고, 치킨은 카라아게라는 일본식 닭튀김(?)인데 살짝 간이 된 상태로 바싹하게 튀겨 맛과 식감이 좋아 3조각은 왠지 감질맛 난다.

이렇게 3주 동안 이틀씩 총 6일 강행군이지만 얼마 남지 않은 캠퍼스 추억과 더불어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강행군 뒤의 기억 잔상은 훨씬 길게 남을 듯 하다.

한 주 특강이 끝났으니까 나머지 2주의 남은 특강을 끝으로 대구 캠퍼스에 갈 일은 없을 테니-시험 안 되더라도 갈 일은 없으니까-그 동안 몸에 덕지덕지 붙은 게으름을 떨치고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하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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